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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뒤 도주한 차, 돌아와 수습하던 피해 운전자 덮쳐

입력 2021-12-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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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접촉 사고를 낸 상대방이 그냥 가버린 상황에서 차에서 내려 사고를 수습하던 피해 운전자가 뒤에 오던 음주 차량에 치어 숨졌습니다. 그 차 역시 그대로 달아났는데, 앞서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그 차였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편도 1차선 도로를 달리던 대형 화물차 앞에 1톤 화물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나타납니다.

피해보지만 스치듯이 부딪힙니다.

60대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사고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 뒷쪽에서 나타난 차량이 운전자를 들이받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가해 차량은 앞서 접촉 사고를 냈던 차량이었습니다.

1차 사고 수습을 하던 피해자는 이곳에서 되돌아온 가해차량에 치어 변을 당했습니다.

가해차량 운전자 68살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A씨는 집에 가는 길을 잘못 들어, 1차 차량 사고를 내고 다시 돌아가던 중 또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은 친 줄 몰랐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집으로 달아난 A씨는 부인에게 자신의 차를 몰고 사고현장으로 가도록 했습니다.

부인이 운전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였습니다.

[전남 장흥경찰서 관계자 : 본인(부인)이 뭐 자기가 운전한 것같이 얘기하기도 하고 좀 그랬었습니다.]

유족들은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 아들 :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아요. 법에서 정해진 한도에서 최대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A씨를 특가법상 도주 치사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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