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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 김의겸부터 조사받겠다"…판 사람의 여유?

입력 2021-06-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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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판 사람의 여유? > 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비교섭단체 5개당이 부동산 전수조사를 권익위원회에 의뢰한 건 국민의힘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인데요.

여기에 앞장선 사람, 바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입니다.

"국민의힘도 떳떳하게 나서달라"며 "○○ 김의겸부터 조사받겠다"고 한 건데요.

두 글자니까, 호 같은 걸까요? 아시다시피 김 의원, 청와대 대변인 시절 투기 논란에 휩싸였죠.

[이현재/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 몰빵을 해서 투기를 한거네.]

[민경욱/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 자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거죠.]

[이현재/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 투기의 모범사례네, 아주 그냥.]

속된 표현이지만, '몰빵' 김의겸? 아니면 '투기' 김의겸? 바로, '흑석' 김의겸입니다.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흑석 김의겸 흑석 선생 등 조롱 섞인 비판을 하고 있죠.

김 의원은, 국민의힘 너네가 붙여준 별명 아니냐, 그런 나부터 매를 맞을 테니 두려워할 게 뭐가 있냐고 압박한 겁니다.

김 의원의 경우 투기 논란의 상가는 팔아치웠고 차익 8억 8천만 원을 남겼습니다.

[김의겸/열린민주당 의원 (지난 4월) : 집을 팔고 세금을 내고 남은 돈 3억7000만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도 해 봤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명의로 된 집은?

[지금 관악구에서 전셋집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제되는 부동산은 다 팔아치웠으니 이제는 문제될 게 없다 여유롭다, 이런 태도인 셈이네요.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전략으로서야 나쁘지 않은 작전인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김 의원,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고 이 문제로 결국 여당 공천도 못 받았던 건데, 이걸 정치적 지렛대로 쓰는 날이, 오기도 하는군요.

두 번째 브리핑 < 날 좀 보소 > 입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역대급 흥행 바람이 분다지만, 다 그런 건 아닙니다.

당 대표를 뽑는 소위 1부 리그와 달리 최고위원을 뽑는 2부 리그는 그야말로 찬바람이 불 정도인데요.

10명의 후보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누군지 알고 계시나요?

특히나 3선이면 국회의원만 12년을 한 중진인데도, 이렇게 말합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인지도가 저는 TV토론도 많이 나가고해서 많이 얼굴이 알려진줄 알았는데 꽝이었어요, 바닥이었어요.]

이에 조해진 후보가 택한 전략은, 맞춤형 노랩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뿜뿜뿜. 천안 삼거리 흐음~ 능수야 버들은 흐음~ 제멋에 겨워서~ 휘늘어 졌구나 흐음~]

홍보 영상을 통해 아예 춤실력을 뽐낸 후보도 있습니다.

저도 이정도는…

또, 언어 유희를 선보이려다, 다소 무리수까지 둡니다.

[천강정/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아 네? 쓰잘데기 없는 소리 말고 닥치라고요? 네~ 닭치겠습니다. 닭을 쳐야 의원내각제가 되나 봅니다. 저는 이만 닭을 치러 하보겠습니다. 꼬끼오~]

아무튼 10명의 최고위원 후보들, 다들 이 말을 하고 싶지 않을까요.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다만 이렇게 인지도를 높이려고 온 몸을 던졌다가 막상, 당선되고 나서 제1야당 최고위원으로 근엄하게 말씀하시려면, 스스로도 좀 혼란스럽진 않을지, 괜한 걱정도 해보게 됩니다.

오늘(9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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