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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비방 폭로…서울교육감 후보 단일화 논의 '뒤탈'

입력 2022-05-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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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서울에서는 한 후보의 욕설이 담긴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학생 90만 명의 교육을 책임지는 서울의 교육감 선거가 욕설과 비방전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유튜브에 공개된 통화 녹취입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조전혁 후보와 조영달 후보가 보수 진영 단일화를 논의합니다.

[조전혁/서울시교육감 후보 : 툭 까놓고 얘기하겠습니다. 저 XXX은 끝까지 나올 거예요.]

또 다른 보수 후보인 박선영 후보를 겨냥한 겁니다.

[조전혁/서울시교육감 후보 : 헤쳐나가는 게 박선영이라는 XXX이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박선영 후보는 "교육감 후보가 같은 후보한테 욕설을 했다"며 "조전혁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전혁 후보는 조영달 후보가 몰래 녹취한 내용을 공개했다며 조영달 후보를 맹비난했습니다.

반면 조영달 후보는 "사실을 사실대로 알릴 수밖에 더 방법이 있겠냐"며 "정치 공작은 이제 그만하라"고 밝혔습니다.

조전혁 후보 측은 다만 표현이 과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보수 진영 후보들간 막말 논란 속에서 오늘(23일) 첫 TV 토론회도 열렸습니다.

서로를 겨누던 보수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진보 진영 조희연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조전혁/서울시교육감 후보 : 8년 동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학력이 떨어졌단 이야기는 조희연 교육감께서 기본적으로 무능하다는…]

[박선영/서울시교육감 후보 : 아들 둘은 전부 거기(외고)를 나오게 해 놓고 내 아들 졸업하고 나니까 사다리 탁 걷어차서…]

[조영달/서울시교육감 후보 : 코로나19 이후 조희연 교육감은 어떤 교육적 노력도 별로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조희연 후보는 그럼에도 자사고 폐지 등으로 학교 서열화만큼은 막겠다고 맞섰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후보 : 서열화된 고교 체제를 다양성이 꽃피는 수평적 고교 체제로…]

진보, 보수를 포함한 교원단체 5곳은 단체 성명을 내고 "후보들이 아이들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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