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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1~13일 G7 정상회담 참석…日 스가 총리와 회동 여부 주목

입력 2021-06-09 17:28 수정 2021-06-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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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회원국이 아닌 우리나라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을 받아 인도·호주·남아공과 함께 참석하게 됐습니다.

관심은 G7 회원국인 일본의 스가 총리와 문 대통령의 회동 성사 여부입니다. 두 정상은 아직 대면 회담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일 양자회담이나 한·미·일 3자회담이 열릴지 주목되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스가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스가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선 추진되는 일정이 없다", "현재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지는 남겼는데요. "G7 회의장의 특성상 정상 '풀 어사이드(pull aside)'라고 하는 비공식 회동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한 겁니다.

'이야기 하기 위해 옆으로 불러온다'는 뜻의 '풀 어사이드'는 주로 다자회의장 등에서 잠깐 하는 약식대화를 뜻합니다. 정상들이 서 있거나 또 소파에 앉아서 자유롭게 얘기하는 장면들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2019년 11월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렇게 소파 환담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회의 장소인 콘월에 양자회담을 할 만한 장소가 많지 않다고 전합니다. 뿐만 아니라 회의 일정과 각국이 조율 중인 양자회담 일정도 빠듯하단 설명입니다.
 
2019년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소파에서 사전환담을 나누고 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이 환담을  '풀 어사이드'라고 설명한 바 있다.2019년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소파에서 사전환담을 나누고 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이 환담을 '풀 어사이드'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두 정상이 풀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단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로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부터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배상 문제 등 논의가 시급합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각국의 참여를 독려하고, 문 대통령의 참석도 요청할 걸로 보입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베 신조 총리와 한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2017년 7월 독일에서 G20 계기로 성사된 이후 없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예정한 것은 없다"면서도 "콘월의 작은 공간에서 어떤 것이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일본 측과의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문제, 지역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공감한다"는 원칙론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주말 G7 정상회의에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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