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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못 하고 떨었는데…농장주 "탈출 곰, 사실 1마리"

입력 2021-07-28 20:39 수정 2021-07-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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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경기도 용인의 한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이 사살됐지요. 그런데 농장 주인이 탈출한 곰이 한 마리 더 있다고 해서 주민들이 불안해했는데요. 이게 거짓말 이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엽총을 든 포수들이 산을 오릅니다.

수색견도 따라 붙습니다.

20일 넘게 수십 명의 포획단원들이 곰을 찾아다녔습니다.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의 한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곰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찾지 못한 겁니다.

주민들은 불안했습니다.

[조경숙/경기 용인시 천15리 이장 : 바깥출입을 전혀 못 하고 있었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좀 이상했습니다.

곰이 지나가면 당연히 남았어야 할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양승직/포획대원 : 농작물이나 과일 같은 거에도 피해를 주고 나무가 꺾이고 그런 현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농장주가 탈출한 곰이 원래 한 마리였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경찰 관계자 : 도축한 일부가 발견되면서 저희가 바로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겁니다.]

경찰은 발견된 곰 사체가 불법으로 도축이 된 건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불법 도축을 숨기기 위해 탈출한 곰이 두 마리라고 거짓말한 게 확인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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