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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장비 한밤 기습 반입…주민-경찰 뒤엉켜 '아수라장'

입력 2020-05-29 20:49 수정 2020-05-29 20:52

국방부 "수명 다한 장비 바꿨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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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수명 다한 장비 바꿨을 뿐"


[앵커]

오늘(29일) 새벽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 미사일 유도탄 등 장비가 들어갔습니다. 국방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접촉을 줄이려고 야간에 작전을 진행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는 주민 50여 명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 37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지난밤 소성리는 이렇게 주민과 경찰이 뒤엉킨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부터 전국의 경찰 3700여 명이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 소성리로 모였습니다.

지금까지 장비 등을 들여보낼 땐 국방부와 주민이 협의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말 그대로 기습 작전이었습니다.

경찰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주민 50여 명이 급히 모였습니다.

사드 기지로 가는 길을 막았습니다.

대치 상황은 날을 넘겨 이어졌습니다.

[지금 즉시 도로 점거를 해제하고 갓길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대치 상황이 깨진 건 새벽 3시쯤 입니다. 

앞쪽에 앉은 할머니들부터 끌어내기 시작했습니다.

10여 명의 주민들은 철제구조물 안에 들어가 버텼습니다. 

1시간 동안 수백 명이 뒤엉켰습니다. 

다친 사람들도 나왔습니다. 

[이종희/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장 : 이웃 간에도 만나지 않는 이 상황을 이용해서 사회적 거리를 무시할 만큼 과연 들여놔야 하는지를…]

새벽 5시 30분, 주민들 앞으로 사드 미사일을 비롯한 장비들이 기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국방부는 발전기 등 수명이 다한 장비들을 바꿨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요격 미사일 유도탄은 같은 종류와 수량으로 교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한·중 갈등의 불씨가 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비 반입 전 중국에 여러 경로로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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