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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과 다르지 않아" 일 정권에 쏟아지는 비판

입력 2021-05-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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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또 나온 일본 상황도 보겠습니다. 상황은 이렇지만, 감염 대책 아래 도쿄올림픽을 치르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고요. 하지만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커지고 있는데요.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서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짧은 머리 여자아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향해 죽창을 들었습니다.

"백신도, 약도 없다. 죽창으로 싸우란 말이냐"

죽창이 겨눈 코로나바이러스는 일장기의 붉은 원을 떠올립니다.

일본의 한 출판사가 제작한 광고인데 제작 의도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현재 일본의 상황은 태평양전쟁 말기, 어린 여자아이에게까지 죽창 훈련을 강요한 비과학적 전술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습니다.

죽창으로 미국 폭격기를 떨어뜨리겠다는 어이없는 훈련을 한 당시 상황이 지금과 다를 게 없다고 비꼰 겁니다.

닛케이 신문은 상황을 오판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던 80년 전과 비교하며 일본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코로나19가 나아질 조짐이 없는데도 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이는 스가 총리를 추궁했습니다.

[에다노 유키오/입헌민주당 대표 : 근거 없는 낙관론에 서서 대응이 늦어지고, 같은 실패를 반복해 왔습니다. 총리, 이에 대해 반성은 안 합니까.]

의료 붕괴에 빠진 오사카에선 코로나 판정을 받고도 병원을 가지 못해 사망한 사례가 잇따랐고 중증 환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입원 대기 중에 돌아가신) 여러분에게는 마음으로부터 명복을 빌 따름입니다]

[야당 의원 : 그것뿐이야? 그게 전부야?]

고령자 백신 접종률은 아직 1%도 채우지 못한 상황, 오사카에선 백신 예약이 쇄도해 1000엔을 받고 접수를 대행해주는 업자까지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김정은·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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