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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형제' 응답했다…사장님 마음까지 닮았네

입력 2021-03-04 10:50 수정 2021-03-04 15:00

두 번째 '감사의 글' 전해…치킨집은 주문 폭주로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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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감사의 글' 전해…치킨집은 주문 폭주로 휴업

지난 2일 학생이 유튜브에 남긴 댓글 내용. (왼쪽 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사진-JTBC, 유튜브 캡쳐〉지난 2일 학생이 유튜브에 남긴 댓글 내용. (왼쪽 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사진-JTBC, 유튜브 캡쳐〉
배고프지만 돈이 없었던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을 내어줬던 사장님.

이런 집은 돈으로 혼쭐나야 한다며 사람들이 치킨집으로 몰리기도 했었죠.

사연은 형제가 직접 쓴 손편지를 프랜차이즈 본사에 보내면서 알려졌습니다.

이후 사장님은 SNS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부담 갖지 말고 동생이랑 가게 한 번 와. 알겠지?"

그렇게 보름이 지난 후, 형제가 응답했습니다.

형제가 처음 사연을 알렸던 손편지.〈사진-JTBC 캡쳐〉형제가 처음 사연을 알렸던 손편지.〈사진-JTBC 캡쳐〉
지난 2일, 손편지를 썼던 형이 유튜브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자신을 사연에 나온 학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본명으로 보이는 닉네임을 사용했습니다.

"사장님 덕분에 치킨집 나오고 엄청 울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분이 계신다는 게 저한테는 정말 기뻤어요"

"그날 오랜만에 동생의 미소를 봤습니다. 할머니께서도 동생이 웃는 걸 보고 기분 좋으셨더라고요"

"열심히 공부해서 사장님께 은혜 갚겠습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치킨집에 꼭 다시 들르겠다고도 했습니다.

학생의 글에 누리꾼들은 응원 댓글을 남겼습니다.

후원 등의 방식으로 형제를 돕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에 학생은 추가로 글을 남겨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학생은 "인터넷상이라곤 하지만 아직 세상이 어두운 것 같지마는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면서 "후원 내용은 정말 감사하지만 마음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변에 많은 분이 저희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계신다. 대신 저 말고 다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도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왠지 사장님의 마음과 닮은 듯한 느낌입니다.

〈사진-JTBC 캡쳐〉〈사진-JTBC 캡쳐〉
해당 치킨집은 누리꾼 바람대로 정말 '돈쭐'이 나고 말았습니다.

영업이 힘들 정도로 주문이 폭주해 잠시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사장님은 "밀려오는 주문을 다 받고자 하니 100% 품질 보장을 할 수 없어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재정비를 거쳐 다시 문을 열겠다고 했습니다.

좋은 사람은 잘 돼야 한다는 나름의 철학이 담긴 '돈쭐'.

그런 '돈쭐'내는 당신도 좋은 사람인 거, 알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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