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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력수요 역대 최대…요금인상에 "에어컨 맘놓고 못 틀어요"

입력 2022-07-04 20:02 수정 2022-07-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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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폭염으로 전력 수요도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 중순 사이에는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번엔 전력거래소에 나가 있는 김도훈 기자 연결하죠.

지금 뒤로 보이는 숫자들이 전력 사용량을 보여주는 건가요? 지금 전력 수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해는 저물었지만, 낮 동안 달아오른 찜통 더위,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전력거래소 관제센터입니다.

뒤로 보이는 아파트 2층 높이의 대형 전광판에 전력 수급 현황이 보입니다.

지금 공급 예비력은 11,324메가와트입니다.

현재 공급 예비율은 13.1% 정도인데, 약 6% 이하로 내려가면 전력 수급 준비 단계로 들어갑니다.

보통 하루 중에 전력수요가 가장 많을 때는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입니다.

지금 저녁 8시가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퇴근 이후 지금 이 시간이 전기사용량이 다시 조금씩 늘어날 때입니다.

집에 돌아와 전등을 켜고, 밀린 빨래를 돌리거나 요리를 하기 때문인데, 열대야 탓에 밤시간 전력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더 늘면 비상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는 건데, 정부가 세워놓은 대책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올여름 이른 더위 탓에 지난달 전력 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6월 평균 최대 전력은 7만1805메가와트였습니다.

6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는데, 전력량이 7만 메가와트를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6월 하순엔 전력 예비율이 10% 밑으로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순엔 전력 예비율이 5%대 초반까지 떨어져서 전력 수급경보를 발령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때문에 오늘부터 9월 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280개 공공기관에 실내 적정 온도 준수와 전력 수급 위기 상황에 대비해서 냉방기기를 순차적으로 가동하는 수요 관리도 합니다.

[앵커]

날은 더워도 전기요금 때문에 냉방기기 마음 놓고 못 틀겠단 분들도 계실 텐데,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은 어떤 게 있죠.

[기자]

네, 정부는 이번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시민들은 이번에 오른 전기요금 때문에 여전히 에어컨 켜기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었는데요. 시민들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숙희/서울 성산동 : 지금 서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올랐어요. 날씨는 더운데 (에어컨) 켜기가 너무 힘들어요. 켜는 걸 생각을 한번 해봐야 하고…]

폭염이 길어지면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서민층의 전기요금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할인 대상을 지금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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