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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걱정 감사하지만 돌아갈 수 없어" 직접 올린 근황

입력 2022-03-15 14:40 수정 2022-03-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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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가 올린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캡처.〈사진-이근 인스타그램〉이 씨가 올린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캡처.〈사진-이근 인스타그램〉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간 이근 전 대위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한때 사망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 씨는 "살아 있다"면서 SNS에 직접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15일) 이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내용에는 "살아 있다. 내 대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하게 철수했다. 난 혼자 남았다. 할 일이 많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어 "임무 수행 완료까지 또 소식 없을 것. 연락하지 마라. 매일 전투하느라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가짜 뉴스 그만 만들라"며 자신의 사망설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해당 게시물을 곧 삭제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한 시간쯤 뒤 게시물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게시물을 또 올렸습니다.

〈사진-이근 인스타그램〉〈사진-이근 인스타그램〉
새 게시물에서 이 씨는 "외교부, 경찰청, 국민 여러분. 모두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제가 지금 한국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면서 "지금 현장 상황이 많이 심각하고 모든 파이터들이 철수하면 여기 더 이상 남을 게 없을 것. 최선을 다해 우크라이나를 도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권은 아직 무효화 안 됐으니 걱정하지 말라. 무효화해도 입국은 언제나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는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를 캡처한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대화 상대는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계'로 표시돼 있습니다. 상대가 보낸 메시지에는 "지금 계신 위치를 지도로 확인해서 보내주시면 외교부에 통보해 재외국민 보호를 요청하겠다" "현재 어디에 계시냐" "우크라이나이면 현지 외교부 임시사무소가 있다.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외교부에 요청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사망설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13일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훈련기지를 공습해 용병 180여 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의 SNS가 며칠째 업로드되지 않으면서 이 씨의 신변을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한 매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씨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진입한 뒤 생명의 위협을 느껴 폴란드 재입국을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당국의 반대로 국경 근처에 계류 중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 씨가 여행금지 지역에 무단으로 입국했다며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배당했습니다.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에도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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