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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인데 서점서 사라진 소설 '파친코'…이유는?

입력 2022-05-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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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라마로 나오면서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를 국내 서점에서는 구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선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드라마 '파친코' : 내가 밤낮으로 일해 손톱이 다 부러져도 내 아이는 부족한 거 하나 없이 키울 겁니다.]

4대에 걸친 한인 이민자 가족의 여정을 그린 8부작 드라마가 주말마다 공개되면서 원작 소설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이민진/작가 : (파친코) 게임에 관한 책은 아니고, 이 산업에 종사하는 한국계 일본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책.

베스트셀러가 됐지만,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가 모두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1, 2권 합친 가격의 3배가 넘는 10만 원까지 책값이 뛰기도 했습니다.

국내 출판사와 4년 만에 판권 계약을 끝내면서 더 팔 수 없게 된 겁니다.

책의 새 계약에 10곳 넘는 국내 주요 출판사들이 입찰에 뛰어들었는데,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로 잘 알려진 한 출판사가 전자책과 오디오북 그리고 작가의 첫 작품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까지 포함한 판권을 따냈습니다.

[서금선/'인플루엔셜' 출판본부장 : 오퍼가 확정됐고 서명만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가 최고가가 아니라고 알고 있고요. 마케팅을 했던 활동들을 작가님이 보시고 판단을 해주시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2차 입찰에서 출판사들이 제시한 선인세 평균액이 16억 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최종 선인세는 25억 원이 넘을 걸로 출판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존 해외 문학의 선인세 최고액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로, 2017년 나온 '기사단장 죽이기'는 당시 20억에서 30억 원 사이로 추정됩니다.

새 번역 작업에 적어도 석 달 이상 걸릴 걸로 예상돼 '파친코'는 이르면 오는 8월에나 서점에서 만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Apple TV+·유튜브 'The Met')
(인턴기자 :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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