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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김정은 "내년 중요한 해"

입력 2021-12-02 16:22 수정 2021-12-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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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또 연말 전원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북한, 재작년 이어 또 연말 전원회의 개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이달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데 대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열린 지난 6월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가 열린 지난 6월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통신은 전원회의를 소집한 이유로 “2021년도 주요 당 및 국가정책의 집행정형을 총화하고 새년도 사업계획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집행한 주요 정책을 결산하고 새해 사업계획들을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김정은 "올해는 승리의 해…내년 중요한 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총적으로 올해는 승리의 해”라면서 “다음해는 올해에 못지않게 대단히 방대한 투쟁을 전개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재작년 연말에도 전원회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새해 방향을 김 위원장이 직접 연설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전원회의 사례를 보면 대남, 대미 등 주요 대외정책의 방향성이 제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30일은 김 위원장이 10년 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직후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날입니다. 집권 10년간의 성과를 정리하는 계기도 될 수 있습니다.

"김일성 생일 맞춰 인공위성 발사 가능성"

 
북한이 2016년 발사한 광명성 4호 모습. 조선중앙TV는 올해 5주년을 기념해 광명성 4호 발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여러 차례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북한이 2016년 발사한 광명성 4호 모습. 조선중앙TV는 올해 5주년을 기념해 광명성 4호 발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여러 차례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2022년 새해는 경제와 국방 모든 면에서 북한과 김 위원장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내년은 국방공업발전 5개년 중 두 번째 해로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며 “110주년을 맞는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에 맞춰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내년 대선과 새정부 출범 무렵 긴장 고조될 수도

내년 3월 대선과 한·미 키 리졸브 훈련, 5월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겁니다. 김 교수는 “우리가 내년 5월에 다시 누리호를 쏘는 걸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의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남북한에 달리 적용하는 이중기준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분명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 정부, 종전선언으로 긴장 고조 차단 나서

현 정부는 임기 말까지 종전선언을 관철해 이 같은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가는 걸 막으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오후 중국 톈진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납니다. 내년 초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은 물론 종전선언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하는 것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의 협의를 위해 중국 톈진에 도착했다. 사진은 현지 숙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서훈 안보실장. 〈사진=베이징 특파원단 공동취재단/연합뉴스〉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의 협의를 위해 중국 톈진에 도착했다. 사진은 현지 숙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서훈 안보실장. 〈사진=베이징 특파원단 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반도 정세, 다시 분수령

올해 말, 내년 초 극적인 종전선언으로 한반도 정세의 물줄기가 다시 바뀔지 아니면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과 인공위성 발사 등 국방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는 계기가 될지 분수령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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