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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결정 규탄"…배 띄운 어민들 해상 시위

입력 2021-04-19 20:42 수정 2021-04-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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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선 오염수 방류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의 어민들은 오늘(19일) 바다로 나갔습니다. 결정을 철회하라며 대규모 해상 시위를 한 겁니다. 이런 규탄 시위는 전국적으로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정진명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크고 작은 어선들이 모여듭니다.

집어등을 환하게 밝히고 일본을 규탄하는 깃발과 현수막을 달았습니다.

바다에 모인 어선은 160여 척에 이릅니다.

전남 여수의 13개 어민 단체가 주도했습니다.

어선 160여 척은 보시는 것처럼 여수 앞바다 20여km를 항해하며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항구에서는 규탄 집회가 열렸습니다.

어민들은 일본의 결정에 우려를 넘어 분노했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는 해양생태계 파괴와 어족 자원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양 방류 결정 당장 폐기하라.]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 수산물의 수입 금지와 방사능 검사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김상문/여수수협 조합장 : 원전수의 해양 방출은 한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 공격과 다를 바 없는 파멸적 행위다.]

경남 거제의 어민들도 어선 50여 척을 동원해 시위에 나섰습니다.

제주도에서도 시민단체와 수중레저 업계가 일본 규탄에 함께했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전국의 어민들이 곳곳에서 해상시위를 이어 갈 계획입니다.

[백헌기/경남 거제시 어촌계장협의회장 : 방류까지 갔다 하면 전 나라가 식생활이 엉망진창이 되는 엄청난 재앙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반대하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로 번역된 '일본인이 지구의 우물에 독을 넣었다'라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외교부에 이어 생태환경부까지 일본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중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한국과 공동으로 국제사법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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