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방배동 족발집이라니…논란의 '무 씻는 영상' 장소 찾았다

입력 2021-07-28 16:10 수정 2021-07-28 17: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진-틱톡 rbk_89〉〈사진-틱톡 rbk_89〉
한 남성이 고무대야에 발을 담그고 무를 손질합니다. 무를 씻던 수세미로 갑자기 자신의 발을 문지르더니, 그 수세미로 다시 무를 씻습니다. '국내 모 식당 무 손질'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된 이 영상. 국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영상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식당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최근 SNS에 퍼진 '비위생적 무 세척 음식점 동영상'과 관련해 해당 업소를 특정하고 지난 27일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면서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를 확인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수사를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속 업소는 방배동에 있는 '방배족발(일반음식점)'입니다. 식약처는 동영상 속에 찍힌 차량 번호를 조회해 지역을 특정하고, 디지털포렌식팀에서 동영상 속 건물 특징과 주변 환경 등을 분석해 장소를 특정했습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달 말에 찍혔습니다. 영상 속 남성은 이 식당에서 일하는 조리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5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이 영상은 한 틱톡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정확히 언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중국에서 촬영된 영상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주변에 있는 자동차 번호판과 상자에 쓰인 한글로 미뤄볼 때 국내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도 나왔습니다.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며 "해당 업소를 찾아내 어딘지 밝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틱톡 rbk_89〉〈영상-틱톡 rbk_89〉
해당 식당은 이뿐만 아니라 다수의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식약처 현장점검 결과 ▲유통기한 경과 원료 사용과 조리목적으로 보관 ▲냉동식품 보관기준 위반 ▲원료 등의 비위생적 관리 등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머스타드 드레싱 제품을 냉채족발 소스에 사용했고, 역시 유통기한이 지난 고추장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조리 및 판매가 목적인 냉동제품은 보관기준(-18℃ 이하)을 준수하지 않은 채로 보관했습니다. 칼이나 도마 등도 청결하지 않았고, 환풍기와 후드 주변에 기름때가 끼어있는 등 위생관리가 미흡했다는 평가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료 등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하거나 유통기한이 경과한 원료를 식품 조리 등에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며 "아울러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