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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불 '3단계' 발령…민가 위협에 400여 명 대피

입력 2022-05-31 20:11 수정 2022-05-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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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1일) 오전 경남 밀양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와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인데요. 민가 주변까지 불이 내려오면서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는데, 밤 사이에 진화 작업이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세찬 바람을 타고 거센 불길이 치솟습니다.

거대한 연기 기둥이 이 산 저 산을 휘감으며 하늘을 뒤덮습니다.

[빨리 초기진화해야 될 텐데…]

고속열차 안에서도 오랫동안 볼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컸습니다.

[산불이야, 산불.]

송전탑이 밀집된 곳이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빨리 지중화사업 하라고 해라.]

불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안기원/주민 : 불이 바람 따라 막 날더라고. 산을 타고 능선을 넘어서 막 날아가.]

불길이 빠르게 번지자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산불 국가 위기 경보도 '심각' 단계로 올렸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산불영향구역은 187㏊이고 잔여 화선은 6.2㎞입니다.]

밀양에서 수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김해와 청도 경계지점까지 매캐한 냄새가 퍼졌습니다.

[고영철/경북 청도군 청도읍 : 저희 있는 곳까지 소나무 타는 냄새가 나고 해서… 밖에서 보면 연기가 크게 보일 정도로.]

산불진화헬기 44대와 1500명이 넘는 진화대원이 투입됐습니다.

불이 난 산 아래에는 화산마을과 용포마을 등 민가와 축사, 농공단지가 있는데요.

불이 난 곳과 가장 가까운 민가의 거리는 180m에 불과합니다.

방화선을 쳤지만 100가구 주민 476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종선/주민 : 저게 내려올까봐 지금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고. 잠도 못 잘 것 같아. 소 막사도 곁에 있고 해서.]

3km 정도 떨어진 밀양구치소 재소자 384명도 대구교도소로 옮겼습니다.

산림청은 가끔씩 부는 초속 11미터의 돌풍이 변수가 되고 있다며 불길을 잡기 위해 밤샘 진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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