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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이웃 없게"…경기 침체 속 설맞이 '나눔'|강지영의 현장 브리핑

입력 2021-02-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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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장 브리핑의 강지영입니다.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 장기화에 경기 침체까지 닥치면서 사회 전반적 분위기가 밝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더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민 사람들이 있다는데요. 그 현장을 직접 가보겠습니다.

[장덕향/신정6동주민센터 동장 : (설 명절을 맞아서 어떤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신지?) 어려우신 분이 있다 하면 저희가 직접 방문해서 상담 좀 해보고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음식을 준비해서 오늘 나눠드리려고 합니다.]

[조말엽/엄마 손맛 봉사단 회장 : (음식들 뭐가 준비돼있나요?) 소고기 넣어서 떡국 끓였고요. 명절은 전이잖아요. 꼬치 전도 하고 전부 한마음으로 정성껏 마련한 음식인데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포장까지 마친 반찬을 배달하는 곳은 홀몸 어르신이 사는 집입니다.

[엄마 손맛 봉사단 :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잘 보내세요.]

[(어르신 이런 거 받으면 도움이 되세요?) 도움이 되지요. 이것만 기다리는데! (이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이렇게 갖다주시니까 고마운 마음을 더 말씀드릴 것도 없죠~]

[엄마 손맛 봉사단 : 어머니 안녕하세요~ 어머니 어떻게 건강은 괜찮으세요? (너무너무 고마워~) 이번에는 설이라 떡국하고 잡채하고 전을 해서 (아이고 고마워)]

[몸도 잘 못 움직이니까 우리 노인네들한테 너무 고마운 거예요.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세요?) 그럼요… 반찬 갖다주니까 살았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은 약 159만 명으로 연평균 7만 명 이상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들의 상대 빈곤율은 약 46%로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장덕향/신정6동주민센터 동장 :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거 같은데요. 자녀가 있어도 왕래가 없기 때문에 어렵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식당이나 약국 같은 데를 찾아가지고 저희들이 협약을 해서 나눔 가게를 하고 있어요. 어르신들한테 쿠폰을 나눠드리고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이곳은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상인들이 모여 설맞이 떡국 재료 준비가 한창인데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섭니다.

[박용선/공릉 도깨비시장 상인회장 : 요즘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굉장히 힘들죠. 매스컴을 봤을 때 소외된 계층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상인들, 임원진들하고 상의를 해서 실행하게 됐습니다.]

[박순자/공릉 도깨비시장 상인 : (코로나 때문에 지금 매출이 많이 줄었죠?) 많이 힘들긴 힘든 편이에요 구매 자체가 작아지고 (그런데) 같이 이겨내야죠.]

[안연님/공릉 도깨비시장 상인 :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좋은 뜻에서 하고있어요.]

코로나로 상인들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저소득 소외계층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정성들을 모았습니다.

[박용선/공릉 도깨비시장 상인회장 : 우리 상인들이 어렵지만 또 같이 살아야 되잖아요. 소외 계층하고 같이 손잡고 살아야 되니까…어머니 안녕하세요~ 상인들이 마음과 정을 담아가지고 약소하게 전달을 해드릴게요.]

[(좋은 뜻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보면 어떤 생각 드세요?) 진짜 좀 외롭게 지내다가 여러분들이 와주시니까 저야 감개무량하죠. 혼자니까 양식 거리 되잖아요. 도움이 많이 되죠. 너무 고마워요. 항상 고마워요.]

[조말엽/엄마 손맛 봉사단 회장 : 아버님, 어머님이다 생각하고 그냥 다들 한마음으로 모아서 하는 거지. 봉사 그런 거보다 나눔 하고 싶어서 하는 겁니다.]

[박순자/공릉 도깨비시장 상인 : 저희도 힘들지만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있잖아요. 이게 너무 좋고 행복한 거 같아요.]

코로나로 온 가족이 함께 모이기도 힘든 이번 설 명절 하지만 더 외롭고 힘들 이웃주민들을 향한 온정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이번 설 명절만큼은 부디 소외되는 계층 없이 모두 마음만큼은 풍성한 시간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연출 : 강소연·안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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