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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 조동연 "송구"…민주당 "국민 정서 고려"

입력 2021-12-02 18:32 수정 2021-12-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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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의 1호 영입 인재인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혼외자 의혹에 휩싸였죠. 오늘(2일) 의혹을 인정하는 취지로 눈물을 보이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조 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인재 영입 전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여야 모두 새 피를 수혈해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는데요. 특히 1호 영입 인재는 당이 이번 대선판에서 지향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죠. 그만큼 여론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줌 인'이 선정한 오늘의 인물은 여야의 1호 영입 인재들입니다. 먼저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30일) : 뉴스페이스(New Space)가 시대적인 화두가 됐는데 조 위원장이 새로운 우주, 뉴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우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뉴 페이스(New Face)가 돼 주시면 좋겠습니다.]

뉴 스페이스(New Space)를 열어가는 뉴 페이스(New Face), 민주당이 바라본 조동연 위원장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어제) : 참신하고 감동적이고요. 조동연 교수는 스토리텔링이 완벽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제2, 제3의 조동연의 기대를 합니다.]

30대 워킹맘이자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군사 전문가죠.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항공우주 전문가이기도 하다는데요. 조 위원장은 당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화려한 데뷔 무대를 치렀습니다.

[조동연/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지난달 30일) : 저도 흠이 참 많은 사람이라 그런 부분에서 알려주시고 지도해 주시면 최대한 저보다는 어려운 분들을 돕는 데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뉴 페이스 영입의 감격도 잠시였습니다.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조 위원장의 사생활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조 위원장이 과거 결혼 생활 중 혼외자를 낳았다는 의혹인데요. 민주당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가짜뉴스라며 의혹 제기자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는데요.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어제) : (강용석 변호사가 조동연 교수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내용 혹시 보셨는지요?) 네 뭐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을 했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한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할 겁니다.]

이에 맞선 가세연 운영자 강용석 변호사, 페이스북에 의혹의 증거를 공개했는데요. 조 위원장의 전 남편이 아들의 친자 확인 감정을 의뢰한 결과 '불일치' 통보를 받았다는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일부 언론도 해당 문자 메시지를 언급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죠. 논란이 커지자 결국 조 위원장이 오늘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혼외자 의혹을 인정하는 취지의 해명이었습니다.

[조동연/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제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고 뭐 분노도 느끼셨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좀 먼저 드리고 싶고요.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습니다.]

조 위원장은 10년 전 일이고 이제 전 남편도 가정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본인도 지금은 자신의 두 아이를 누구보다도 올바르게 키우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해명 도중 눈물을 보이며 억울한 심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조동연/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뭐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것인지를 좀 묻고 싶었습니다.]

조 위원장의 눈물에도 여론은 싸늘했는데요. 당장 화살은 민주당을 향했습니다. 민주당이 조 위원장의 사생활 문제를 알면서도 거짓 해명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건데요. 당 인재 영입을 총괄하는 국가인재위원회는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선대위에서 당 대표 중심으로 영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국민 정서를 고려해 당이 후속 조치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치는 개인적인 사생활의 부분을 굉장히 좀 공적인 부분과 결부시키는 면이 강한 것이죠. 그 문화가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보이는데요. 어쨌든 간에 지금 국민적인 정서나 이런 것들이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수밖에는 없지 않나…]

이재명 후보로선 조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됐는데요. 일단 여론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영입 인재부터 검증 위기를 맞닥뜨린 민주당, 활로를 모색해야 할 텐데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영입한 인재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두번째 오늘의 인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입니다.

[이수정/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30일) : (윤석열 후보한테 일주일 전에 직접 연락을 받으신 거예요?) 직접 연락이 와서 도와달라 여성·아동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 일은 제가 평생 동안 해 온 일이라서 그래서 생각해 보겠노라고 그렇게 답변을 드렸고요.]

이 위원장, 윤석열 후보가 이대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준석 대표의 반대를 무릅쓰고 끌어들인 인물이죠. 그렇다면 이 위원장이 윤 후보의 요청에 응한 이유는 뭘까요? 

[이수정/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30일) : 공식적인 진단명도 아닌 것으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그것은 일단 용납이 안 되고요. 가족 중에 살인범이 있다? 넓게 보면 범죄자 없는 집안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로 인신공격하듯이 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요. 일종의 철학의 문제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과거 조카 살인 변호에 문제 의식을 느꼈다는 건데요. 이 부분이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이 위원장을 향해 좀 더 솔직해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회의원이 하고 싶어서 합류했다고 속 시원히 말하라고 말이죠.

여기에 최배근 건국대 교수도 공격에 가담했죠. 최 교수는 이 후보의 측근으로 민주당 선대위 기본사회위 공동위원장인데요. 페이스북에 조동연·이수정 두 사람의 사진을 공유하며 "차이는?"이라고 묻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외모를 비교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는데요. 결국 이수정 위원장이 직접 최 교수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이수정/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어제) : 물론 뭐 외모야 제가 늙었고 훨씬 더 못생겼고 머리고 하얗고 그런데 그게 저한테는 그렇게 불명예가 아닌 게, 사람이 나이를 먹는 것도 그것도 굉장히 지혜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제 교양 중에 하나니까. 그런 차원에서 저는 별로 지금 차이를 찾기보다는 저도 아이들을 키우고 힘든 여성으로서의 인생을 살아왔잖아요…]

국민의힘도 민주당에 맞불을 놨는데요. 같은 영입 인재인 조동연 위원장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직접 나섰는데요.

[김병준/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거죠.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상임선대위원장인데 이분이 지금 보기는 좋은데 그동안 무슨 대중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김 위원장의 브로치 발언, 당장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결과적으로 최배근 교수의 이수정 공격과 질적인 '차이는' 없는 셈이었죠. 이수정 위원장마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지적하며 조 위원장을 위로했습니다.

[이수정/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JTBC '뉴스룸' / 어제) : (김 위원장 발언은) 적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같은 여성으로서 참 안타깝다. 여성들이 겪어야 되는 소위 정말 자아를, 사회적인 역할을 찾아나가면서 겪어야 되는 여러 가지 장애물을 저분도 경험을 하시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정말 위로를 드립니다.]

자, 오늘은 여야의 두 영입 인재들을 둘러싼 소식을 살펴봤는데요. 조동연·이수정 위원장 둘 모두 여야의 공방 속에 혹독한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 정리합니다. <혼외자 논란 속 위기의 조동연…'브로치 발언' 지적한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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