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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떠안고 결혼, 못 참겠다!"…예비부부들 '웨딩카 시위'

입력 2021-09-15 20:09 수정 2021-09-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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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웨딩카를 끌고 차량 시위를 했습니다. 결혼식장을 잡을 때, 식사비까지 계약할 수밖에 없었는데 인원을 제한하면서 위약금 같은 손해를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에 흰색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풍선과 리본이 달리고 앞유리에는 부케가 놓였습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항의하기 위해 예비부부들이 준비한 웨딩카입니다.

지금 지침으로는 식사를 제공하면 49명, 제공하지 않으면 99명까지 결혼식에 부를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결혼식장을 잡으려면 적어도 200명분 이상의 식대를 계약해야 했는데 그 위약금을 떠안게 됐다는 겁니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이모 씨/다음 달 결혼 예정 : 호텔 뷔페를 이용하면, 백신 인센티브도 적용을 해주고. 결혼식장은 뷔페를 아예 먹을 수가 없는 거고 99명 입장시키면. 층만 다르고 같은 건물인데…]

일률적으로 인원을 제한하지 말고 시설의 크기에 따라 다르게 해달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지난 달에 결혼을 한 여성도 흰색 드레스를 입고, 피켓을 든 채 시위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부터 결혼식을 준비했지만 결국 가족밖에 부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모 씨/지난 8월 결혼 : 남편분은 7남매, 8남매예요. 거기만 다 불러도 (49명이) 다 차요. 지금 누구라도 안 나서면 이거는 계속 피해가 클 거 아니에요.]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정부의 방역지침이 달라질 때까지 계속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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