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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 버스정류장이 갤러리로 변한 까닭은? 청년들의 유쾌한 기획

입력 2021-05-04 12:12 수정 2021-05-04 12:14

십시일반 돈 모아 5·18 공모전 열고 버스정류장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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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돈 모아 5·18 공모전 열고 버스정류장에 전시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버스정류장.
정류장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기념하는 미술 전시관으로 바뀌었습니다.
평소 부동산 임대 광고가 주로 붙어있던 그 자리입니다.

 
청년들의 노력으로 '5·18 41주년 갤러리'로 변신한 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동 국립5·18민주묘지 버스 정류장. 〈사진=5·18나우〉청년들의 노력으로 '5·18 41주년 갤러리'로 변신한 광주광역시 북구 석곡동 국립5·18민주묘지 버스 정류장. 〈사진=5·18나우〉

버스정류장을 이렇게 변신시킨 건 다름 아닌 청년들입니다.
비영리 청년단체 5·18나우(5·18now)가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5·18 이미지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수상작을 모아 '버스정류장 갤러리'를 만들었습니다. 비용은 5·18나우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았습니다.

손 수 그린 그림, 컴퓨터를 활용한 그림 등 제작 방식에 구분 없이 '오월 그리고'라는 주제에 맞춰 자유롭게 표현하면 되는 조건이었습니다.

 
대상을 차지한 작품. 작품명 '5·18민주화운동으로 지켜낸 우리의 민주주의! 촛불로 지켜내겠습니다' 〈사진=5·18나우〉대상을 차지한 작품. 작품명 '5·18민주화운동으로 지켜낸 우리의 민주주의! 촛불로 지켜내겠습니다' 〈사진=5·18나우〉

대상은 김래영(12) 양이 차지했습니다. 김 양은 연필과 먹을 이용해 5·18 당시 모습은 흑백으로, 희생된 시민들의 모습은 녹색 펜으로 표현했습니다. 촛불을 들고 있는 수많은 시민은 현재의 우리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포스터 형식, 웹툰 형식 등 청소년들의 다양한 방식으로 5·18을 표현한 작품 총 13개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작품. 작품명 '카메라는 기억한다' 〈사진=5·18나우〉최우수상을 차지한 작품. 작품명 '카메라는 기억한다' 〈사진=5·18나우〉


국립5·18민주묘지 버스정류장에 걸린 수상작들은 5·18나우 홈페이지 온라인 전시관(http://518now.kr/drawingmay)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유지원 간사는 "계속해서 오월의 역사와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의 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 공모전은 5·18을 겪지 않은 지금 청소년들도 오월의 역사와 정신을 함께 기억하고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이가혁 기자(gawa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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