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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통학' 소녀의 사망 원인은 대기오염" 첫 보고서

입력 2018-07-04 21:24 수정 2018-07-0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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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동안 천식 증상을 보이다 9살에 세상을 떠난 소녀의 죽음이 심각한 대기 오염 때문이라는 보고서가 처음으로 영국에서 나왔습니다. 이 소녀의 어머니는 정부가 운전자 편의보다 아이들의 생명을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엘라는 천식을 갖고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6살 때인 2010년 기침을 하기 시작해 천식 발작으로 인한 입원을 반복하다 2013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엘라는 런던 남부를 관통하는 순환 도로에서 25m 떨어진 곳에 살았습니다.

상습 대기 오염지역인 이 도로변을 매일 30~40분씩 걸어 통학했습니다.

정부 자문위원장 출신의 스티븐 홀게이트 교수가 엘라의 27차례 입원과 대기오염 수치의 상관성을 조사했습니다.

집 근처에 설치된 검사소의 자료를 비교한 결과 한 차례를 빼고 오염이 최고 수준에 달하던 시기와 모두 일치했습니다.

보고서는 "심각한 대기 오염이 없었다면 엘라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시햇습니다.

개인의 사망과 대기 오염의 직접적 연관성을 인정한 보고서는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습니다.

엘라의 어머니는 보고서를 법무부 장관실로 보내 소송을 진행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엘라의 사망이 대기 오염과 관련이 있다는 판결이 나오면 정부 등이 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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