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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12명 전원 출전…여자 배구 '원팀'이 만든 4강

입력 2021-08-04 19:39 수정 2021-08-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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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12명 전원 출전…여자 배구 '원팀'이 만든 4강

[앵커]

4강 드라마 곳곳엔 12명 선수 모두의 열정이 함께 했습니다. 무릎 수술 후 제대로 재활도 못 하고 출전한 김희진의 블로킹, 터키를 혼란에 빠트린 박은진의 서브, 특히 결정적 한 방의 박정아는 리우올림픽 부진으로 비판받던 기억을 씻어냈습니다.

이어서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눈물 나는 승리, 모두의 환호로 끝난 터키전,

[박정아/배구 국가대표 : 너무 좋고, 너무 좋아서 아무 생각이 안 나요, 지금. 눈물이 났는데 안 흘렸어요. 잘 참았어요.]

가장 고비였던 3세트 승부를 끝낸 건 박정아였습니다.

서로 점수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동점을 만든 단독 블로킹(18대18), 또 세트 포인트를 두고 세 번이나 이어진 듀스에선 스파이크가 빛났습니다.

3세트 승리를 결정하곤 벅차오르는 감정에 기둥을 붙잡은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박정아/배구 국가대표 : 긴장됐는데 괜찮다고 언니들이 할 수 있다고, 버티자고 버틸 수 있다고 해서 옆에서 도와줘서…]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선 무너졌던 수비에 대한 비판을 박정아 혼자 짊어져야 했는데, 당시와 똑같은 감독이 이끄는 터키를 상대로 그 아픈 기억을 털어냈습니다.

김연경과 함께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 양효진, 그리고 무릎 수술을 받고 제대로 재활을 받지 못한채 올림픽에 나선 김희진의 가로막기도 결정적이었습니다.

리베로 오지영은 온몸을 던지며 어려운 공을 받아냈고, 대표팀 막내 박은진은 강한 서브로 터키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박은진/배구 국가대표 : 많이 떨렸고 안 떨었다면 사실 거짓말이겠지만, 언니들이 자신 있게 서브 때리라고…]

5세트 10대1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박은진의 서브에 이은 김연경의 공격으로 잇달아 두 점을 따낸게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오늘 같은 경우에도 저희가 전 선수가 출전했어요. 그게 조금 남다른 것 같아요. 그런 게 '원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올해 초 배구계 학교폭력 사건이 터지면서 대표팀을 새롭게 꾸려야 했고, 그만큼 준비기간이 짧아 올림픽에서 힘들거라 봤지만 우리나라는 12명 모두가 뛰는 배구로, 매 경기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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