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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린온' 유족 "은폐·축소 말고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해야"

입력 2018-07-19 20:22 수정 2018-07-19 23:40

"당국, 아직까지 사고 경위-입장표명 없어"
"원인 규명 위해 중립적 인사로 조사위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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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아직까지 사고 경위-입장표명 없어"
"원인 규명 위해 중립적 인사로 조사위 구성해야"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앞선 리포트에서 소개한 고 박재우 병장의 외조부 김호웅 씨가 희생자 유가족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잠시 유가족 대표인 김호웅 씨를 연결해서 유족들의 입장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호웅 대표님 나와 계시죠. 지금 뭐 충격도 크실테고, 또한 경황도 없으실텐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를 드리고, 신원 확인이 무척 좀 어렵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김호웅/마린온 사고 유가족 대표 :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어서 DNA 검사를 통해서 시신이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군의 대응이나 아니면 조사위 구성 문제라든가 여러가지 문제로 유족들이 군을 지금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유족들이 보시기에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까?

[김호웅/마린온 사고 유가족 대표 : 지금 사고가 난 지 3일이 됐는데도 정확한 사고 경위나 또 정부나 국방부에서 입장표명이 전혀 없습니다. 그게 이제 안타깝습니다. 저희들은 이 사고가 은폐나 축소돼서 그렇게 될까봐 상당히 우려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일 먼저 드러난 문제점이 조사위원회가 중립적이어야 되는데 거기에 사실은 따지고 보면, 조사대상이 되는 사람이 3명이나 들어가 있었다. 아마 이것부터가 유가족들에게는 굉장히 좀 믿음이 안 가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무엇무엇을 지금 요구하고 계십니까?

[김호웅/마린온 사고 유가족 대표 : 저희들이 줄기차게 지금 입장을 내놓는 것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위해서 중립적인 인사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이 사고가 정말로 어떻게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 왜 젊은이들이 희생을 당했는지 하는 것을 우리가 정확히 알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은폐하거나 축소하지 말고 언론을 통해서 전부 온 국민에게 알려서 이것이 온 국민의 아버지가 되고, 형제가 되고, 자식이 되고, 손자가 될 수 있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시면 좀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고 당시의 녹음파일이라든가 이런 것도 지금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계시는데 아까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예를 들어서 국방장관이나 해병대 사령관 누구든지 나와서, 책임있는 사람이 무슨 말이라도 좀 해 줬으면 좋겠다 하는 원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지금 전혀 입장표명이 안 나오고 있다는 것이 많이 서운하신 모양이죠?

[김호웅/마린온 사고 유가족 대표 : 네. 다행스럽게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래도 다소나마 늦었지만 입장표명을 해 주셔서 우리 유족들은 그나마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군에서 지금 영결식을 좀 빨리 하자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받아들이시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김호웅/마린온 사고 유가족 대표 : 저희들은요, 이 사고가 우리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체결함이나. 이것은 사람이 만든 사고입니다. 억울하게 이 다섯 사람, 병사들이 죽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고 우리 후손들이 안전하게 국방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정확하게 진상규명을 하고 그런 절차가 그리하게 이루어지면 저희들이 분향소도 오픈하고, 영결식 장례절차도 진행하려고 하는데, 군에서는 절대 지금까지 정확한 입장표명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직 현장 공개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아무튼 좀 더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족대표인 김호웅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호웅/마린온 사고 유가족 대표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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