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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서도 위조…국민의힘 '공모전 표절왕' 손씨 해임

입력 2021-01-20 21:43 수정 2021-01-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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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을 두고 정말 소설 속의 이야기 같다고도 말합니다. 실제 중심에 소설이 있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소설이나 노랫말을 베껴 공모전에 출품해 논란이 된 손모 씨 이야깁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서 활동했다는 것도 가짜가 아니냐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이건 맞습니다. 지난해 국민의힘의 국방안보 위원으로 임명됐는데, 이때는 유명대학 교수의 추천서를 위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손씨를 해임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손모 씨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임명장입니다.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에 임명됐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이름도 보입니다.

자신이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등과 함께 있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손씨의 무차별 표절의혹이 나오면서 해당 사진과 임명장도 위조한 게 아니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에 확인해 보니 임명은 사실이었습니다.

다만, "특별한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 : (국방 관련 경력이 있나요?) 그건 저희도… (면접도 보나요?) 아니요. (서류 심사만?) 네네. 하세요, 여러분들이.]

국민의힘은 지난해 8월 해당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각 분야에서 경력과 전문성 등을 갖춰야 한다' 는 등 자격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습니다.

그런데 손씨는 한 대학교수의 추천서를 위조해 경력을 부풀려 지원했습니다.

[손모 씨 : OOO 교수님이라고 유명하신 분이 있는데. 제가 추천서를 임의로 썼거든요. (당에 낼 때?) 네. 추천서를 제출하면 더 이익이, 플러스가 되고.]

손씨가 각종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손씨를 해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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