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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배지 달고 시상대 오른 중국 선수…정치선전 논란

입력 2021-08-04 19:52 수정 2021-08-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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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배지 달고 시상대 오른 중국 선수…정치선전 논란

[앵커]

이번 올림픽에선 규정상 금지돼 있는 정치적 표현으로 논란이 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여자 사이클 금메달리스트들이 중국 공산당 지도자였던 마오쩌둥 전 주석의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 결승 >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 경기장, 독일과 중국의 최종 결승전이 시작됩니다.

기합과 함께 페달을 박차고 나가는 선수들, 시속 5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해 결승점을 통과합니다.

[중국 CCTV 해설자 : 대단합니다. 31초 895, 중국이 이겼습니다. 중국 사이클의 두 번째 금메달입니다.]

선수는 번쩍 손을 들어올렸고 중국 해설자는 연신 '완벽한 승리'라며 흥분한 목소리로 소리칩니다.

선수팀은 이날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어진 시상식, 문제는 이때부터였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단상에 오른 두 선수의 흰색 상의에 마오쩌둥 전 주석이 새겨진 배지가 클로즈업된 겁니다.

전세계로 생중계되고 있던 상황, 외신들이 곧바로 문제제기를 했고, 배지는 정치적 표현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올림픽 헌장 50조에 따르면 경기장이나 시상식에서 정치적 선전 행위는 금지돼 있습니다.

규정을 위반할 경우 실격되는 불이익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곧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마크 애덤스/IOC 대변인 : 현재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접촉하고 있고 곧 공식 답변을 받게 될 겁니다. 중국 측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한 상태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중국 CCTV는 사이클 금메달 시상식 장면을 모두 삭제하고 나섰습니다.

(화면출처 : CCTV)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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