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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주머니에 숨겨 왔는데"…계획 정황 못 찾았다는 경찰

입력 2021-11-24 20:19 수정 2021-11-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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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층간소음으로 다투다가 아랫집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순간 욱해서 범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경찰도 계획한 정황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피해 가족들은 남성이 흉기를 숨겨서 가지고 왔다며 반발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서 아랫집에 사는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 A씨입니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A씨/살인미수 피의자 : (왜 아랫집 찾아간 거죠? 흉기 왜 휘두른 거예요? 피해 가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

A씨는 지난 15일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출동한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아랫집 가족과 경찰관의 대화를 엿듣다가 순간 욱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도 범행을 계획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우발적인지, 계획한 범행인지는 나중에 재판 결과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피해 가족은 반발했습니다.

[B씨/피해 가족 남편 : 우발적이라고 하면 옆에 있는 몽둥이나 이런 걸로 쳐야 할 거 아니에요. 이미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내려왔는데 그게 어떻게 우발이냐는 말이에요.]

전에도 위협적인 발언을 했었고 사건 당시 흉기를 숨겨서 왔다고도 했습니다.

[C씨/피해 가족 딸 :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갑자기 팔을 들어 올리더니 이 상태로 그냥… (처음부터 주머니에 숨기고 왔던 거네요?) 예, 숨기고 왔던 거예요.]

목 부위를 찔린 아내는 현재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보냈습니다.

흉기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현장을 이탈한 경찰관 두명은 직위를 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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