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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코로나 퍼지면 16만 사망"…백신 매개로 대화 물꼬?

입력 2022-05-13 20:04 수정 2022-05-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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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미국에서는 북한에 코로나19가 퍼지면 16만 명이 숨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나온 사망자의 7배 가까이 더 많은 숫자인데,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는 걸 놓고 북미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지, 워싱턴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북한은 우리보다 인구도 적은데 어떻게 16만 명이나 사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까?

[기자]

지난 3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발표한 보고서인데요.

북한에서 최악의 경우 16만 명, 우리나라 누적 사망자 2만3000명의 7배 정도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북한은 처음부터 철저한 통제 정책을 쓰면서 거의 아무도 백신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전염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교역까지 싹 막아 식량이나 물자가 모자란 점도 문제입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브라이언 월/미국 존스홉킨스대 감염학자 :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은 추가적인 위험요소입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질환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북한의 지금 코로나 상황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오늘(13일)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고, 젠 사키 대변인은 현재로선 백신을 북한과 나눌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오히려 그간 북한이 지원을 거부하고 주민들을 착취했다, 핵이나 미사일 개발에 자원을 썼다라고 하면서 북한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그래도 인도적 지원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들어보시죠.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가장 취약한 이들인 북한 주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은 여전히 지지합니다.]

[앵커]

백신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게 북미 간 대화를 시작할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오늘 제가 만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원론적이지만 "북한이 요청해 온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분명히 가능성은 열어 둔 상태입니다.

지난해 북한은 국제백신 공동구매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서 배정한 중국산 시노백과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미국산을 원한다는 것인데, 북한이 직접적, 간접적으로 백신 요청을 할 경우 이를 매개로 한 대화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주민 사기를 위해 핵실험 등의 도발을 여전히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수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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