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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경선서 힘 과시한 트럼프…바이든은 지지층 결집 호소

입력 2022-05-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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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당내 경선 승자 밴스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미국 오하이오주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당내 경선 승자 밴스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이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공화당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현지시간 4일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전날 실시된 오하이오주와 인디애나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 22명이 모두 승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여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입증한다"며 "놀라운 싹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에게 대단한 승리였다. 무엇보다 공화당에 훌륭한 후보가 있어 가장 기쁘다"며 "11월 선거에서 모두 승리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오하이오주를 대표할 연방상원의원 후보를 뽑는 공화당 경선에서 벤처 투자자인 밴스가 트럼프 지지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리했습니다.

37세 정치 신인인 밴스는 지난 3월 중순까지 여론 조사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를 선언하면서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예정된 예비선거에서도 '트럼프 돌풍'이 불지 주목됩니다. 오는 10일엔 네브래스카·웨스트버지니아에서, 17일에는 아이다호·켄터키·노스캐롤라이나·오리건·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예비선거가 열립니다.

바이든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사진=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을 향해 '극단적 정치조직'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선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백악관 연설에서 공화당에서 제시한 중산층 증세와 사회보장 지출 축소 법안을 '극단적 마가(MAGA) 화두'이자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마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입니다.

낙태권을 보장한 기존 판례를 뒤집는 연방대법원 판결문 초안이 보도된 데 대해선 "마가(MAGA) 군중은 진정 미국 역사에 존재한 가장 극단적인 정치 조직"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연설에 대해 통합 메시지를 강조해오던 바이든 대통령의 평소 언행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취임 이후 연방정부 재정 적자가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연방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3500억 달러(한화 약 443조 원) 줄고, 올해 감소 폭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1조 5000억 달러(한화 약 19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인한 세수 확대로 올해 2분기 중에는 6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채무 260억 달러를 상환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러한 연설은 대규모 재정적자로 인해 시중에 돈이 풀려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공화당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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