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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식재료 쓴 맥도날드 '논란의 해명'…권익위 조사

입력 2021-08-04 20:26 수정 2021-08-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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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햄버거빵을 비롯해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쓴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측은 "해당 매장의 아르바이트생 잘못"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국민권익위원회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맥도날드는 2년 전 자체적인 식재료 유효기간을 정해 신선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햄버거병' 파장이 커지자 내놓은 조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 매장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햄버거빵과 토르티야 등에 새 유효기간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이른바 '스티커 갈이'를 한 겁니다.

이는 한 공익신고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러자 맥도날드는 기자들에게 공식 입장문을 보내 "해당 매장에서만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티커 갈이를 한 아르바이트생과 매장의 이전 책임자를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있습니다.

정해진 월급을 받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이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굳이 스티커까지 바꿔가며 재활용할 이유가 있냐는 겁니다.

윗선의 지시 없이 해당 매장의 판단으로 그렇게 한 게 맞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 : 일단 1차 저희 내부 조사가 중요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이첩 기관이 결정되고 그러면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져서 저희에게 통보해주면 결과가 나오는…]

권익위는 조사가 끝나면 일단 결과를 감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만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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