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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지하철 맥주'라니…말리자 당당하게 한 말은?

입력 2021-09-15 16:48 수정 2021-09-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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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B 씨가 공개한 지하철에서 맥주 마시는 일행의 모습. 〈사진-보배드림〉승객 B 씨가 공개한 지하철에서 맥주 마시는 일행의 모습. 〈사진-보배드림〉
지하철에서 캔맥주를 마시는 남성과 이를 제지하려던 승객 사이에 폭행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남성 A 씨와 승객 B 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승객 B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하철에서 술 마시던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가 폭행당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B 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발생했습니다. 일행으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 1명, 외국인 남성 1명, 한국인 여성 1명이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캔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B 씨는 "한국인 남성은 내 말을 무시하길래 외국인 남성에게 '지하철 객실 안에서 술 마시면 안 된다'고 말하자 '미안하다'며 캔맥주를 내려놨다"면서 "그러자 옆에 있던 한국인 남성이 '그런 법이 있으면 보여 달라'고 반박했고, 재차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했더니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역무원들이 오자 일행은 전부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이때 한국인 남성이 발로 내 명치를 걷어찼다"면서 "나도 저항한다고 팔을 휘둘렀다가 남성과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성은 경찰에게 자신은 때린 적이 없으며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다"면서 "스치기라도 하면 폭행이고 서로 쳤으니 쌍방을 인정하지만 지하철에서 마스크 내리고 맥주 마시고 큰 소리로 떠든 남성은 꼭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B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일행이 나란히 앉아 캔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B 씨는 "사진 찍는다고 말하고 찍었고, 당사자들은 여유롭게 렌즈를 보며 비웃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A 씨와 B 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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