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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자유한국당은 지금…'실망·폭망·완망'

입력 2018-07-13 21:43 수정 2018-07-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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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오늘(13일)도 안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 실망·폭망·완망 > 입니다.

[앵커]

배경 사진을 보니, 자유한국당 오늘 상황인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당 내홍을 두고, 당내에서는 '실망을 시켜 죄송하다' 이런 정도의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당 밖에서는 '폭망', '완망' 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비대위원장 후보 5명 중 1명인 박찬종 변호사의 발언이었는데요. 

오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런말을 했습니다. 

"한국당이 지금은 '폭망'한 상태이고, 자신이 말한 개혁안을 받아들지 못한다면 폭망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망하는 것'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앵커]

저것도 어떻게 보면 시쳇말인데, '폭망' 폭삭 망했다, 이런 것 줄인말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겠죠? 이렇게 가혹한 진단이 나오는 상황인데 자유한국당은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계속해서 거친 말싸움이 나온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홍이 끊이지 않는 모습인데요.

어제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자신을 향해 공개적으로 사퇴 압박을 해 온 심재철 의원을 향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보시면,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 누드사진을 보고 있는 심 의원이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자신이 막아주지 않았느냐, 나한테 그럴 수 있냐' 이렇게 했습니다.

또다른 말도 했는데요. 두 번째 발언에는 "당의 혜택을 받아서 국회부의장을 하면서 특수활동비 받았는데 밥 한 번 산 적 있냐" 이런 말도 했습니다.

[앵커]

심재철 의원의 입장에서는 듣고 가만히 있을 만한 이야기는 아니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출입기자들한테 문자를 보내서 해명을 했는데요.

먼저 누드사진에 대해서는 "당시 당내외 출당요구가 전혀 없었다" 그러니까 '막아준게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두 번째 자신이 부의장이 된 건에 대해서는 "당의 혜택이 아니라 정당한 당내 경선 과정을 통해서 된 것이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앵커]

'본인의 실력으로 된 것이다' 그런 이야기였겠군요. 그런데 이런 개별적인 어떤 설전뿐만이 아니라 오늘은 또 계파간의 충돌도 있었다고 하죠?

[기자]

네 맞습니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오늘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친박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기고만장한 친박,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 단호히 대처하겠다" 이렇게 말한 것인데요.

이에 대해서 친박계 의원들은 "김성태 대행 사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박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직접 들어보시죠.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더이상 과거 호가호위한 세력들이 어떤 명목의 이름으로도 자유한국당의 쇄신과 변화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김성태 대표는 물러나지 않으면 당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이 물러나실 때까지 싸울 겁니다.]

[앵커]

예, 상당히 강하게 맞서고 있는 그런 모습이군요. 누가 비대위원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내에 이런 상황, 수습하기는 분명히 쉽지는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다음 키워드 한 번 볼까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 < 협치·협치·협치 > 입니다.

[앵커]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의 이야기인 것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가 열리면서 드디어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문 의원, 올해 73세로 현역 의원들 가운데는 최고령이자, 6선 의원입니다.

영화배우 이하늬 씨의 외삼촌으로도 유명한데요.

어찌됐건 오늘 선출됨으로서, 앞으로 2년동안 20대 후반기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취임 일성부터 들어보시죠.

[문희상/신임 국회의장 :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앵커]

저렇게 협치라는 말을 세 번이나 강조한 것, 어떻게 보면 그만큼 우리 국회가 '협치가 그동안 잘 안되어왔다' 라는 것에 대한 방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역대 국회의장들의 당선 인사를 찾아봤더니 모두가 이 '협치'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해당발언들을 정리해 봤는데, 먼저 정세균 전 의장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 이렇게 말했고요.

19대 정의화 전 의장은 "화합의 국회"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강창희 전 의장 역시 "여야 모두 산술적 이해타산을 뛰어넘어 품격있는 정치철학"을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역대 국회의장 모두, 사실은 이렇게 협치와 협력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국회 상황은 협치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모두 보면 이제 맥락상으로는 다 '협치'를 강조한 그런 모습이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또 이런 비판적인 이야기도 나온 것 같습니다. '협치가 항상 안 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특수활동비 문제라든지, 세비인상, 보좌관을 증원하는 문제. 이런 곳에 있어서는 '협치가 그동안 잘되지 않았느냐?' 이런 지적도 비판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예, 그렇다보니까 '국회가 제 밥그릇만 챙기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쟁점이나 민생현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또는 '당리당략만을 쫓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이 많았습니다.

급기야는 국회의원 세비를 최저임금 수준으로 깎으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문 의장은 협치는 물론이고, 국회에 대한 따가운 비판과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해결해야 되는 숙제를 모두 받아 든 상황입니다.

[앵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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