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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숙원"이라던 가덕도 신공항 다시 강조한 문 대통령

입력 2021-03-10 19:20 수정 2021-03-10 23:49

"균형발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고리"
"2029년 완공·개항,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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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고리"
"2029년 완공·개항,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만난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고리"이자 "신항만 배후도시와 연계해 물류도시로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동남권 거점공항 마련 차원에서만 추진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신공항이) 2029년까지 완공, 개항하는 시기 또한 2030년 부산 엑스포와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2012년 대선 공약부터…지난달 가덕도 찾아 "묵은 숙원"

청와대 관계자들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문 대통령의 애착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가덕도 안(案)' 주장을 시작으로, 2016년 총선을 전후해서도 문 대통령은 부산을 찾아 신공항 착공을 공언했습니다. 2017년 대선 때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런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묵은 숙원"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사업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 15년간 지체되어 왔다"며 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어업지도선을 타고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어업지도선을 타고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당시 이를 두고 야당은 '부산시장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일각에서는 야권 비판에 대한 '반박'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이런 비판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특별법이 통과된 상황에서 야당을 의식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 "부산의 꿈" 발언에 화답…그러자 쏟아진 '지역 현안'

한편 오늘 문 대통령의 발언을 끌어낸(?) 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입니다. 전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부산의 꿈이었다"며 "2029년 개항하도록 입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화답하는 차원에서 평소 생각을 밝혔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설명입니다.

반면 간담회에선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조금 다른 의견도 나왔습니다.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은 JTBC와의 통화에서 "(가덕도 신공항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충청 민심은 그렇게 썩 좋지 않다고 대통령께 말씀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충청권 4차 철도망 계획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또 다른 참석자는 "지역구 의원들이 저마다 지역 현안을 말 그대로 '보따리 풀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다양한 건의를 검토해보라고 참모진에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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