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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면론' 반대 입장…"나쁜 일 했다면 책임져야"

입력 2021-01-13 08:04 수정 2021-01-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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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와 관련해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는데, 사실상 사면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같은 당의 대권 경쟁 주자로 사면론을 처음 꺼냈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는 다른 입장을 드러낸 겁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두 전직 대통령이 잘못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12일, KBS '주진우라이브') : 형벌을 과할 나쁜 일을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고. 형평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또 응징의 효과도 있어야…]

당사자들의 반성이 없다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사면에 사실상 반대한 겁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12일, KBS '주진우라이브') : (국민들은)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냐. 이런 태도를 취하는 거를 용서를 해주면 앞으로 '아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 다 저렇게 넘어갈 수도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국민 통합'을 이유로 사면론을 처음 꺼낸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다른 입장입니다.

그동안 이 지사는 사면 문제는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말을 아껴왔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5일, JTBC '신년특집 대토론') : 말을 안 하는 것도 말을 하는 방법이죠. (대답을) 좀 유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입장 난처하게 만드는 건 전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제가 조금 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박근혜 전 대통령 재상고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황.

당내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 지사가 지지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기 위해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도 사면에 대한 입장이 빠졌다며 비판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의 비겁한 침묵, 또 비겁한 외면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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