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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폭행 논란' 윌 스미스 공식 사과문 "내가 잘못했다"

입력 2022-03-29 09:52 수정 2022-03-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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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눈물의 소감을 전하고 있는 배우 윌 스미스 및 폭행 논란에 대한 윌 스미스 사과문〈사진=연합뉴스/AP, 윌스미스 SNS〉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눈물의 소감을 전하고 있는 배우 윌 스미스 및 폭행 논란에 대한 윌 스미스 사과문〈사진=연합뉴스/AP, 윌스미스 SNS〉

'아카데미 폭행 논란'에 휩싸인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윌 스미스는 2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전날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개최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이 아내의 삭발을 유머 소재로 삼아 입에 올리자 무대로 뛰어나가 뺨을 때린 폭력 행위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윌 스미스는 사과문을 통해 '폭력은 어떠한 형태든 독이고 파괴적이다. 아카데미에서의 내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고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면서도 '나에 대한 농담들은 내 일의 일부지만, 건강과 관련된 제이다를 향한 농담은 너무 과했고, 나는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크리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잘못했다. 내 자신이 당황스럽고 내가 한 행동은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었다. 사랑과 친절이 있는 세상에서 폭력이 자리 잡을 곳은 없다'고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또 '시상식 관계자들과 참석자들, 그리고 전세계에서 시청한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한다. 윌리엄스 가족과 '킹 리처드' 팀에도 사과한다. 모두에게 아름다워야 할 여정이 내 행동으로 인해 얼룩지지 않았을까 걱정된다'며 '나는 여전히 발전해야 하고 더 나아져야 할 과정에 있는 사람이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UTERS〉〈사진=연합뉴스/REUTERS〉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스타일을 언급하며 "'지 아이 제인' 2편을 빨리 보고 싶다"는 식의 농담을 내뱉었다. '지 아이 제인'은 전쟁 영화로, 데미 무어가 군인 역을 맡아 삭발 투혼을 펼쳤다.

하지만 제이다의 삭발은 단순히 패션을 위한 삭발이 아닌, 지병으로 인한 탈모로 선택한 결과다. 이날 무대에 오른 호스트들은 윌 스미스의 사생활과 연관 된 농담을 여러 번 건넸지만, 아내의 병마까지 건드리자 윌 스미스는 흥분을 참지 못한 채 폭력을 행사하고 말았다.

윌 스미스의 행동에 대한 의견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폭력 자체는 당연히 잘못된 방식이지만, 크리스 록의 언어 폭력도 폭력이라는 의견 역시 상당하다. 다만 선 넘는 농담까지 '표현의 자유'로 여기는 미국 내에서는 윌 스미스를 향한 비난이 조금 더 거세다. 윌 스미스의 깔끔한 사과문이 사태를 다소 진정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에서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의 오스카 반려 움직임까지 보여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성명을 내고 '윌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내규, 행동 규범, 캘리포니아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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