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브리핑] '애송이' '요란한 승객'…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 갈등

입력 2021-08-04 20:49 수정 2021-08-04 22: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애송이 > 입니다.

야권 재편의 핵심 이슈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은 실무 협상이 실패하고, 이젠 양당 대표 간 담판이 남았는데요.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점차 감정 싸움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이번 주말을 합당 시한으로 못박았는데요.

그러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어제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본인의 휴가와 국민의당과의 합당 일정을 연동시키면서 합당을 마치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고 있는데 그런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에, 국민의당이 맞장구쳐 줄 그런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고…]

라고 했었죠.

그러자 이번엔 이준석 대표가 합당 자체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버스 회사가 돈 더 벌면 좋은 거지 꼭 요란한 승객들 태우고 가야 됩니까?]

요란한 승객,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가리킨 거겠죠.

이 대표가 전보다 강하게 국민의당을 비판한 건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무 협상에 참여했던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이 이 대표를 가리켜 "철부지 애송이"라고 한 건데요.

이준석 대표는 "37살 당 대표에게 애송이라 말하면 2030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드의 한 대사로 맞불을 놨는데요.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

사람이 아니라 계급에 경례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자신을 당 대표가 아닌, 애송이로 보고 있는 것에 불쾌함을 드러낸 겁니다.

합당 과정에서 각자의 지분 등 치열한 신경전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시작된 논의가 4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진전은 없고,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으니 이를 지켜보는 국들의 심경은 이렇지 않을까요.

[감동이 없어 재미도 없어 별 볼일 없어 다 애송이야]

다만 어찌됐든 이준석, 안철수 양당 대표간 마지막 담판의 여지는 남아 있을 테니,

[조금만 더 가까이 내 곁에 있어줘~]

아직은 두 사람, 이런 마음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다음 브리핑 < 집안 전통 > 입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한 뉴욕 검찰,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러티샤 제임스/미국 뉴욕주 검찰총장 : 쿠오모 주지사가 여러 여성의 신체를 접촉하고 키스, 포옹,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원치 않는 성희롱을 했습니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검찰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자신은 공개석상에서 평생 같은 동작을 취해왔다는 겁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화면출처: 유튜브 'Governor Andrew M. Cuomo') : 흑인과 백인, 어린이와 노인, 이성애자와 성소수자, 권력가, 친구, 낯선 사람,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같은 행동을 취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이렇게 말합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화면출처: 유튜브 'Governor Andrew M. Cuomo') : 저는 실제로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스킨십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온기를 전달하기 위함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입맞춤이나 포옹 등이 집안 전통이라는 분위기를 풍긴 겁니다.

쿠오모가의 분위기를 한번 엿볼까요.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가 동생인데요.

형제의 대홥니다.

[크리스 쿠오모/미국 CNN 뉴스 앵커 (2020년 4월) : 형, 뉴욕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거 알고 있지만 엄마한테 전화할 시간은 있잖아. 형도 알다시피 엄마가 형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싶어 해.]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2020년 4월) : 응, 엄마한테 전화했어. 방송 오기 직전에 엄마한테 전화했어. (엄마는 그렇게 말 안 하던데.) 그나저나 엄마는 내가 제일 좋다고 말하더라.]

생방송 중 형제가 때 아닌 엄마 사랑 쟁탈전을 벌이는 걸 봐서는 집안 분위기가 어떨지 짐작되긴 하는데요.

그럼에도,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은 엄연히 다릅니다.

자신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이나 사진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는요.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간 행동에 비춰보면) 그러긴 했을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던 세대적, 문화적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스킨십이 자연스러운 집안에서 자라 그런 것이고,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주지사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한때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도 거론됐던 쿠오모지만 정치적 생명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네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관련기사

국민의당 '안철수 출마' 카드…이준석 "합당 Yes냐 No냐" 이준석 "휴가는 예정대로"…'합당' 놓고 신경전 계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