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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라도 아끼려고"…번호판 뗀 전세버스 줄줄이

입력 2021-01-28 08:24 수정 2021-01-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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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가 뒤흔든 우리의 삶, 그 모습들을 곳곳에서 볼 수가 있는데요. 번호판을 떼고 주차돼 있는 전세버스들도 그렇습니다. 번호판을 지자체에 반납하면 차량 보험료를 안 내도 돼서 이렇게라도 비용을 줄여보려고 하는 건데요. 달리지 못하고 있는 이런 전세버스는 1년 만에 30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탄천 공영 주차장.

전세버스가 끝없이 주차돼 있습니다.

그런데 앞쪽으로 가 보니 어딘가 이상합니다.

차량 번호판이 없고, 하얀색 판만 남았습니다.

알고 보니 번호판을 해당 지자체에 반납하면 차량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니 이렇게 한 겁니다.

한 해 차량보험료인 220만 원 정도를 아낄 수 있습니다.

[홍원식/D전세버스업체 대표 : 단체 수송이 다 코로나로 인해 다 취소되고 하는 상황이라서 이렇게 어렵게 견디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직장 출퇴근을 주로 하면서 학교의 수련활동 지원을…]

번호판을 떼고 몇 달째 운행을 멈춘 버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이쪽을 보시면요, 누군가 먹다 남은 물통이 버려져 있고요.

창문에도 그대로 얼룩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버스는 2019년 6백여 대에서 지난해 2만천여 대로, 불과 1년 만에 33배로 급증했습니다.

매출은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오성문/서울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운행률은 한 20%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한 80% 정도는 서 있습니다. 전부 문을 닫고 직원 한두 명씩만 출근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가) 4차 지원금 때는 심도 있게 고려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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