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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열 중 여섯 "러시아 사태,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

입력 2022-03-15 11:00 수정 2022-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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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틀어 놓고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틀어 놓고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열 중 여섯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 EU 등 서방 국가의 제재가 현실화되면서 한국 기업의 피해 우려가 수치로 확인된 겁니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153개사 응답)으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사태의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응답 기업 열 중 여섯인 60.8%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사태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투자ㆍ교역 관계에 있는 기업 열 중 아홉(89.8%)은 이번 사태로 인해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해, 우리 기업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 악영향 원인은 원자잿값 상승-환율 변동성 상승 등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사태가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대(50.5%) ^환율 변동성 상승 및 자금 조달 애로(17.9%) ^부품 수급 애로 및 생산 차질(15.1%)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및 인접국에 대한 수출 위축(11.5%) 등을 응답했습니다.

이들 기업 중 4분의 1(25.1%)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특별한 대응 방안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대응 방안으로 ^주요 원자재ㆍ부품 선구매 및 충분한 재고 확보(33.0%) ^부품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22.9%) ^교역 위축에 대응한 대체 수출처 발굴(12.2%) 등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대기업 93.5% “원자재 등 단가 오를 것”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기업들의 93.5%는 “이번 사태로 원자재 및 부품 구매 단가가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구매 단가 상승을 전망한 기업들의 53.8%는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해 제품 가격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들의 평균 제품 가격 인상률은 6.1%였습니다.

기업들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대러 제재에 대한 신속한 정보 확보 및 공유(30.5%)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 안정화(28.1%) ^공급망 다변화 지원(19.6%) ^대체 수출처 발굴 지원(16.1%) ^러시아, 우크라이나 및 인접국 현지 시설ㆍ인력에 대한 안전 확보(5.0%) 등을 지목했습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현재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있는 것은 미국 등 서방국가의 대러 제재가 광범위하고 복잡하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대러 제재에 관한 내용을 기업에 신속하고 정확히 공유해 기업들이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사태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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