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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구, 저를 품어준 곳"…정치 의향 질문엔 '여지'

입력 2021-03-03 20:25 수정 2021-03-04 00:31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 아니다" 즉답 대신 여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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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 아니다" 즉답 대신 여지 남겨

[앵커]

오늘(3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겐 정치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도 던져 졌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말할 건 아니'라며 답을 피했습니다. 정치를 할 여지를 열어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권에선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총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를 찾은 소감을 묻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을 품어준 곳이라고 답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대구는)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2년간 저를 또 따뜻하게 품어줬던 고장입니다.]

'고향'이라는 단어도 썼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5년 만에 왔더니 정말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윤 총장은 2014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좌천당했고, 그 뒤 대구고검에서 2년간 일했습니다.

정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또 다시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지를 뒀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혹시 정치할 의향 있습니까?)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윤 총장의 도착 시간에 맞춰 대구지검을 찾은 정치인도 있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입니다.

권 시장은 대구고검 정문에서 윤 총장을 기다렸고, 윤 총장이 차에서 잠시 내리자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꽃다발을 건넸습니다.

앞서 윤 총장은 국민일보에 이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중수청 추진'을 비판했습니다.

여권에선 검찰총장으로서의 행보가 아니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중립적으로 수사를 지휘해야 할 검찰총장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윤 총장이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여권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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