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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욱 "화천대유 법조인들, 김만배와 친분…권순일 기사 보고 뜨악"

입력 2021-10-13 20:05 수정 2021-10-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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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바로 남욱 변호사와의 두 번째 인터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어제(12일) 사전녹화된 내용이 많아서 이틀에 걸쳐서 방송하게 됐습니다.

이 사건을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굉장히 거셉니다. 여야가 서로 상대방 게이트라고 주장을 하는데 이 사건이 특정 정치세력만의 문제인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정치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업자일 뿐이고요. 돈을 벌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일 뿐입니다. 더 잘 살고 싶어서 가족들한테 좋은 걸 해주고 싶어서 개발업을 하는 개발사업자가 제 직업인 사람이고요. 정치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사업 자체에서도 배제되어 있었고요. 이번 사태도 결국 정치나 유명 법조인들이 끼어들면서 사건이 커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욱 변호사는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고 그래서 반대쪽에서는 국민의힘 게이트다라는 주장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야당인사들이 다수가 등장을 했고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잘…야당분들이 여기에 나온다? 제가 한나라당 부위원장 출신인 건 맞는데 10년 전 일이고 그때는 뭐 변호사를 할 때였기 때문에 변호사 일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 일을 택했던 건데 지금 저는 그냥 업자일 뿐입니다.]

[앵커]

그러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실제 지분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습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저도 이제, 그 전에는 사실 몰랐고요. 굳이 알 필요도 없었고, 2019년 4월 달에 배당이 나오고 나서 저희끼리 비용 문제로 싸우게 됩니다. 김만배 회장이 비용문제를 꺼내기 시작했고, 제가 부담하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뭐 가령 직원 월급 280억 원을 같이 부담하자고 하시고 이런 얘기들이 사업에는 배제 시켜놓고 직원 월급은 같이 부담하자고 하고 그전에도 많은 비용을 부담시켰는데 그런 것들이 부당해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싸웠고요. 그때 이제 지분 구조를 확인하게 되었고 등기부 등본을 떼어봤더니 정말로 김만배 회장 지분이 49% 저는 25% 갖고 있는 걸 제가 알고 있었으니까 정영학 회계사 15.9% 이렇게 지분 구조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앵커]

이런 지분구조는 누가 짜 놓은 건가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저는 화천대유에서 진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화천대유라고 하면은 김만배 씨입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이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게, 구속되어있는 상태에서 이게 다 짜지고 저는 변호사가 접견을 와서 제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게 어떻게 진행되고 짜여지고 이랬던 거에 대해서는 저한테 소상하게 김만배 회장이 얘기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녹취록에 이런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 김만배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주기로 했다라는 취지의 내용인데 그리고 이중에서 5억 원을 줬다라는 내용도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만배 씨는 녹취하는 걸 알고 있어서 일부러 틀리게 얘기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록이 맞나요? 아니면 김만배 씨 주장이 맞을까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죄송하지만 그 자리에 일단 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누구 주장이 맞는가, 솔직히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녹취록이 있다니까 녹취록 얘기가 맞는건지 김만배 회장이 허언을 했다, 근데 솔직히 김만배 회장이 거짓말을 진짜 많이 하긴 하거든요.]

[앵커]

나의 궁금증으로 또 하나 모아지는게 유동규 전 본부장의 실제 지분, 그러니까 명목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실질 지분이 있나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이 부분의 진실은 유동규, 김만배 그들만이 알고 있을 겁니다. 두 분이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습니다.]

[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 외에 공공영역에서 이런 식으로 지분을 가진 사람이 더 있을까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다른 분들의 이름을 듣거나 거론해본 적이 없습니다, 김만배 회장님께서.]

[앵커]

정민용 변호사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대학 후배입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예. 그렇습니다.]

[앵커]

성남도시공사에 입사하게 해준 게 맞나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입사하게 해줬다는 얘기는 좀 다른 얘기고요. 성남도시공사에서 지원채용 얘기가 있던데 지원해보면 어떻겠냐는 얘기는 술자리에서 권유한 적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개, 권유가 화천대유가 들어간 컨소시엄이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목적도 담고 있었을까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솔직히 당시에 사업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한 건 맞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계획한 건 아니었고요.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하고 정민용 변호사한테 권유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앵커]

실제로 정민용 변호사가 입사하고 나서 유동규 전 본부장 산하의 '전략사업팀장'이 됐습니다. 컨소시엄의 심사위원으로도 들어갔습니다. 이거 유동규 전 본부장과 사전에 논의된 내용 아닙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언론에 공개되고 있는 소위 뺨 사건 이후로는 유동규 본부장을 2020년 6월 전까지 6년 동안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앵커]

유원홀딩스 라는 회사도 등장을 했습니다. 정민용 변호사와 유동규 전 본부장이 동업하는 회사인가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본인은 맞다는 얘기를 했다고 언론기사에서 봤습니다. 그 이전에 정 변호사는 저에게 처음에는 자기가 직접 운영하는 회사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유원 홀딩스가 유동규 전 본부장이 배당금을 돌려받는 창구로 만들어진 게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습니다. 어떨까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이 역시 이제 녹취록이 있다는 얘기를 제가 언론 기사 통해서 봤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그 자리에 없었고요. 그 다음에 김만배 회장이나 정영학 회계사를 만나지 않을 시기였기 때문에 저도 이 얘기를 듣고 되게 엄청 당황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앵커]

남욱 변호사 본인도 사업을 위한 로비 활동을 했습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계속 말씀 드리지만 제가 사업에서 배제되어 있었고, 지분만 갖고 있었고, 그 다음에 배당 받으면 될 문제인데 굳이 제가 로비를 할 이유도 없고, 한 사실도 없고 그렇습니다.]

[앵커]

사업에 관련된 사람들과 지금 관계가 많이 틀어져 있는 상태인가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지금은 그렇습니다. 이제 비용 문제로 싸움이 일어난 이후에 각자의 기존에 사용했던 돈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뭐 이제 여러 가지 사업 비용들이 들어갔을 테니까 그런 것들을 서로 약속한 것들이 있는데, 김만배 회장께서 저는 거짓말이라고 계속 생각을 하고 지금도 있긴 하지만, 그런 지금 소위 항간에 얘기되는 350억, 이런 얘기들을 하면서 실제로 써야 되는 비용들, 아까 말씀 드린 직원들의 280억 비용 문제, 그 다음에 세간에서 얘기가 되는 XXX 씨의 대한 비용 부담 문제 이런 것들을 이제 저하고 정영학 회계사한테 최초의 약속과 달리 계속 떠넘겼거든요. 그러면서 저희도 이제 약속이 자꾸 번복되니까 이제 좀 죄송한 얘기지만 저희끼리도 싸움이 난 거였죠.]

[앵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어떻게 화천대유에 들어오게 됐을까요? 혹시 들은 게 있습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이것도 되게 죄송한 얘기지만 화천대유의 직원들이 누가 있는지도 제가 몇몇분들은 이제 옛날부터 알던 분들이어서 아는데, 뭐 16분인가 계시다는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고요. 화천대유 사무실에도 저는 한 번도 못 가봐서 사무실도 사실 어디인지도 잘 모릅니다. 알지 못합니다. 그런 상황인데 왜 그분이 들어오셨는지 이런 거를 제가 답변을 드리고 싶어도 알지를 못해서 답변 드릴 수가 없어서 되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50억 원의 퇴직금 또 위로금이 지급됐다고 되어 있고 검찰 수사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산업재해를 입어서 줬다라고 김만배 씨는 주장을 한 바가 있습니다. 이게 그동안 사업을 관여하면서 본 시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저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은 어떻게 입사를 하게 됐을까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마찬가지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요. 화천대유 일이라 제가 밖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앵커]

곽상도 의원, 박영수 전 특검, 그 외에 여러 법조인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분들은 왜 등장하는 겁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그 부분도 김만배 회장님한테 여쭤보셔야 답변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김만배 회장님하고 친한 분들인 걸로 알고 있고요. 왜 그분들이 자문 혹은 고문 변호사로 오셨는지는 김만배 회장님께서만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앵커]

권순일 전 대법관이 대법원에 있을 때 특정 사건에 대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들은 적 있나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저도 이번 기사를 보고 솔직히 이건 좀 뜨악했습니다. 저분이 굳이 고문 취업이 안 돼서? 직원으로 계약해가면서까지, 솔직히 이런 것들이 자꾸 쌓이면서 의혹들이 자꾸 생기고, 이런 사달이 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이런 질문은 김만배 씨에게 해야겠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 외에 법조인들도 많습니다. 김만배 씨가 데려온 사람이 더 있을까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뭐 지금 나와 있는 분들 중에 저는, 그 이번에 김XX 검사장님인가? 그런 분들은 이번에 처음 들었습니다. 그전에 최초에 나온 분들 얘기는 제가 들었었고요. 2019년도에.]

[앵커]

국민적으로 분노가 큰 사건입니다. 그 사건에 핵심 중에 핵심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더 할 말이 있습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제가 설명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제가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되는 상황이 되버렸고요. 그래서 저도 이제 부딪혀서 진실을 밝힐 생각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요. 저로 인해 사실이 아닌 일로 집사람의 명예가 완전히 실추됐는데, 그것도 너무 미안합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두 애들이 영문도 모르고 학교를 못 가고 있습니다, 지금 저 때문에. 그래서 피해하고 도망가는 아빠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지 않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해서 성실히 검찰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사과를 하셨는데 어떤 부분에 대한 사과입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일단 이런 일 자체에 개입된 거 자체가 무조건 사과 드려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는 일반, 일개 업자이고 개발업을 하는 사람인데 너무 많이 이제 여러 법조인도 등장하고, 정치인도 등장하고 이러면서 특혜 의혹도 나오고 이러면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게 됐고요. 그 의혹에 중심에 또 제가 있으니까 어쨌든 그런 자체가 너무 죄송스럽고 그로 인해서 제가 책임질 일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질 거고요. 그래야 하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그런 의미로 말씀 드리는 겁니다. 예.]

[앵커]

궁금한 게 하나가 더 생겨가지고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네네. 말씀하십시오.]

[앵커]

이런 사업의 구조는 특혜였다고 봅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솔직히 이제 모르겠습니다. 특혜였다, 아니다의 기준이 법률적 기준과 일반 사람의 기준이 있을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기준이 과연 같은가에 대해서는 저는 잘 사실 모르겠고, 어쨌든 문제가 불거졌고 계속 의혹이 나오니까 명확하게 그 의혹이 해소돼서 국민들께서도 잘못한 건 잘못한 거, 그 다음에 잘못 알고 계신 건 잘못 알고 계신 거 이런 것들이 그런 사실 관계가 정확하게 밝혀지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

[앵커]

그러면 통상적인 방식의 사업 구조입니까?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어… 그 부분은 제가.]

[앵커]

왜냐하면 통상적이냐 아니냐를 토대로 특혜 여부를 가늠해 볼 수도 있잖아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 네. 무슨 말씀인지는 이해했습니다. 근데 일반적으로 모든 시행 사업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긴 합니다. 큰 돈이 들어가고 사실 이런저런 로비도 필요하기도 하고, 술 먹이고 사람 만나고 이래야 되는 일입니다. 뭐 어떨 때는 산정할 수 없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요. 개발업자 입장에서는 막대한 돈이 들어가고 엄청난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긴 합니다. 개인한테는 어마어마한 리스크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근데 이 사업 자체는 이게 특혜다 아니다는 제가 이제 깊숙이 관여를 해서 설계에도 관여를 하고 뭐 이랬다면 제가 항변을 할 수도 있고 그렇겠지만, 지금도 구조 자체에 대해서 제가 정확히 이해를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특혜다 아니다라고 말씀 드리는 게 되게 부적절할 것 같습니다.]
 

단독남욱 단독 인터뷰

  • ②"누구 주장 맞는지 모르지만, 김만배 거짓말 많이 해"
  • ③"화천대유 사무실 어딘지 몰라…박영수 등 김만배와 친해"
  • ④"사람 만나고 로비도 필요…시행사업엔 큰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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