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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고발에도 '대면예배' 강행…"3단계 전까지 계속"

입력 2021-01-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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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일부 교회는 여전히 함께 모여서 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대형교회는 지난 일요일에도 천 명 넘게 모였습니다. 교회 측은 강화된 감염병예방법이 사실상 '교회 폐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3단계가 되지 않는 한 계속해서 모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의 세계로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출석 교인은 3500명 규모로 본당과 교육관에 5500명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1000명 넘는 교인들이 모여 예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배 진행에 꼭 필요한 인원을 포함해 2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2.5단계 방역수칙을 어긴 겁니다.

지자체가 위반 사실을 적발해 이 교회를 고발한 건수만 6차례입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목사는 설교 도중 정부가 교회를 억압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도 했습니다.

[손현보/담임목사 (지난 3일) : 교회를 멸절하려고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영적인 전쟁에 서 있는 거고요.]

설교를 들은 일부 교인들이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아멘. 아멘.]

목사는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대면 예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현보/담임목사 : 서울에서 하루에 지하철을 730만명이 타고 다닙니다. 이 넓은 1000평도 넘는 예배당 안에 20명만 예배드려라. 이게 과학적입니까?]

방역 조치를 5차례 이상 위반할 경우 폐쇄 명령을 내리는 감염병예방법도 문제 삼았습니다.

사실상 교회폐쇄법이라는 겁니다.

[손현보/담임목사 : 지킬 수 없는 법을 강요를 하면 그건 전체주의 국가나 이런 국가가 되는 거고…]

강제로 예배를 막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했습니다.

부산시와 강서구는 폐쇄 직전 단계인 교회 시설 운영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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