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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주자 3인방, 나흘 만에 또 광주행…첫 TV토론

입력 2021-04-19 19:09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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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우원식, 홍영표, 송영길 의원의 삼파전으로 확정됐습니다. 정한도 용인시 의원은 어제(18일)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는데 민주당이 '꼰대정당, 아저씨 정당'을 탈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0대 남성, 이른바 '이남자' 표심잡기에 한창인 민주당에서는 남녀 의무 군사훈련과 모병제 주장까지 나왔는데, 류정화 반장이 관련 소식까지 정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열차, '더불어 당권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다음 달 2일이 전당대회니까 2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재보선 참패 이후 전당대회가 당겨졌죠, 그래서 KTX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어제 예비경선에서 우원식 홍영표 송영길 3파전으로 확정이 됐습니다. 민생과 변화, 단결 표심을 얻기 위해 세 후보가 찍은 포인트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어제) : 민심은 받드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원식이 민생, 민생, 민생. 민생으로 정면돌파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어제) : 변화할 것인가, 관성대로 갈 것인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께서 세운 자랑스러운 민주당. 그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어제) : 원칙 없는 변화는 분열과 패배의 길입니다. 저 홍영표. 단결하는 혁신, 승리하는 혁신을 만들겠습니다. 소통을 강화해서 당을 단결시키겠습니다.]

세 후보는 내일 호남과 제주를 시작으로, 22일 충청, 24일 경상도, 26일 강원과 수도권 합동연설회 일정을 갖게 됩니다. 호남 합동연설회를 하루 앞두고, 오늘 더불어 당권 열차의 목적지는 광주입니다. 광주에서 첫 TV 토론을 하는 건데요. 15일 후보등록 직후 세 후보 모두 광주를 찾은 지 나흘만입니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호남 민심에 호소하기 위한 겁니다. 세 후보 모두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겠다, 정권재창출을 해내겠다 하고 있죠.

[우원식/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어제) :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재창출을 위해 현장과 소통이 가장 잘 되는 우원식이 500만표를 더 가져오는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어제) : 혁신과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겠습니다. 그리고 승리하겠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어제) :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듯이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에선 쇄신 목소리가 쏟아졌죠. 다만 직후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선 '친문 주류'로 꼽히는 윤호중 의원이 압도적으로 당선됐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 쇄신보단 안정에 무게를 실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당 대표 선거 역시 이른바 '친문'표심잡기 경쟁에 나섰죠. 여기서 등장한 사람이 이른바 '대장부엉이' 이해찬 전 대표입니다. 우원식 후보 이 전 대표가 후원회장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음성대역) : 저는 이해찬 대표가 저를 지지하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가 어디 가서 당대표 후보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냐 그랬더니 듬직한 사람. 곰 같은 사람.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당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제대로 할 사람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사실을 제 별명이 곰이거든요.]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후보 역시, 이 전 대표가 후원회장 중 한 명이라고 하는데요. 홍 후보, 민주당 대통령 세 사람 중, 두 사람 이름만 거론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어제) : 저 홍영표.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2012년,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습니다.]

반면 송영길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변화'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본인은 "계파 찬스를 쓰지 않는다"면서 친문 계 '부엉이 모임'이나 고 김근태 계 '민평련' 모두를 비판했죠.

더불어 당권 열차 소식, 앞으로도 여정회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어제 예비경선에서 이 열차에서 내린 사람, 있었는데요. 정한도 용인시의원입니다. '청년'을 앞세운 29살의 정 의원, 당의 권위적 조직문화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꼰대'라는 단어까지 꺼냈습니다.

[정한도/용인시의원 (어제) : 국회의원 여러분. 솔직히 저와 같은 지방의원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하직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지방의원들을 그렇게 생각하는데 대의원, 권리당원, 당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우리 안의 허례허식과 꼰대, 아저씨 문화. 싹 걷어내야 청년들이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정 의원은 지난 재보선 때 유세차에 청년들의 무대를 만들어줬던 국민의힘 사례를 언급하면서, 당 청년위원회 나이 기준을 현재 만 45세가 아닌 34세 이하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선이 안 될 걸 알지만, 이 5분간의 연설을 위해 대표선거에 출마했다고도 했는데요. 정 의원의 또 다른 핵심 주장은 "민주당의 여성우대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정한도/용인시의원 (음성대역) : 20대 남성이 유독 돌아선 이유는 젠더 문제 때문이다. 반 페미니즘이나 여성 혐오를 말하는 게 아니다. 기회의 평등을 말하는 거다. 민주당이 여성을 우대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20대 남성은 불공정하다고 느꼈고 돌아섰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20대 남성, 이른바 '이남자'의 표심은 민주당의 고민입니다.국민의힘 청년 유세를 주도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민주당의 남녀 갈라치기 탓"이라고 걱정해주고 있죠. 민주당에선 남성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남성 경찰에 대한 차별을 바로 잡고 공기업 승진평가에 군경력을 반영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재선의 박용진 의원은 아예 여자들도 의무적으로 군대 훈련을 받게 하자는 주장을 내놨는데요. 대선 출마를 앞두고 새로 출간한 본인의 저서에섭니다.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한단 구상과 함께인데요.

남녀 모두 기본 군사훈련을 받도록 하고, 군인 월급을 획기적으로 올려서 효율을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군 병역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인 갈등 또 남녀 간의 갈등, 이런 부분들도 이 안에서 녹여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모병제로의 전환에 대단히 많은 국민들이 찬성을 하고 계시고, 또 여성의 병역 복무와 관련해서도 훨씬 찬성이 많더라고요.]

박 의원은 이번 제안이 오히려 군가산점 논란 등을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이라고 했는데요. 재보선 표심 수습을 위한 '반짝' 제안이 아니라 오래된 고민이고, 지난 해 11월 이미 관련 내용을 써놨다고도 했습니다.

앞다투어 '이남자' 표심을 잡으려고 하는데, 지난 재보선에서 드러난 20대 민심, 다시 한 번 살펴볼까요. 박영선 22.2%, 오세훈 72.5%로 20대 남성 중 5명 중 1명만 민주당을 지지했습니다. 반면 20대 여성은 박영선 44%, 오세훈 40.9%로 엇비슷하지만, 박 전 후보가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20대 남녀 표심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엇갈려있었단 지적이 나오는데요. 2018년 12월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모든 연령 중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세대가 '이남자'였고요. 긍정평가가 가장 높은 세대가 '이여자'였다는 겁니다.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 이남자의 쏠림도 강해졌지만 민주당 이탈 비율로는 '이여자'가 오히려 더 크다는 건데 특정 성별을 겨냥한 '포퓰리즘'성 공약보다는 좀 더 정교한 청년 세대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신임 윤호중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늘 첫 비대위 회의를 열었는데요. 신임 지도부 선출까지 남은 2주를 천금같이 쓰겠다면서 당내 부동산 특위를 설치하는 한편, 국민이 열망하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과제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민주당 당권주자 3인방, 나흘 만에 또다시 광주행…'이남자' 표심 잡기 고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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