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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일정 마무리…성과와 보완할 과제는?|아침& 월드

입력 2022-05-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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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주로 경제적 성과에, 우리 정부는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더 많은 비중을 둔 걸로 보이고요. 갈수록 확산하는 원숭이두창 소식도 우려스럽습니다. 아침& 월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3일)도 국제외교안보 심층취재 맡고 있는 안의근 기자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정상회담 앞뒤로 우리 대기업 총수를 잇따라 만났어요.

[기자]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오면 안보 문제에 대한 확약은 늘상 있었던 부분인데요.

이번에는 안보 문제보다 비중을 둔 게 경제적 성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날엔 평택의 삼성 반도체 공장을 찾았고요.

마지막 날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미국 투자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치르는데요.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9%까지 떨어졌습니다. 

흔히 40% 밑으로 떨어지면 대통령이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를 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아무래도 급격히 오른 물가와 인플레이션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이는데 미국 내 유권자들에게 경제적 성과를 강조하고 싶었을 걸로 보입니다. 

안보상 확장 억제력을 강화해 북한 핵 보유로 인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씻어내고 또 바이든 대통령과의 개인적 신뢰를 확보한 건 우리 정부의 성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앞에서도 전해드렸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별로 적극성을 띠지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차별화된 로키(low-key) 접근 방식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미국 전문가인 서정건 교수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서정건/경희대 교수 : 외교의 기본 원칙은 주고받기라고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개인적 유대감과 확장억지력을 얻은 대신 또 한·미 간 풀어야 할 난제 즉 북한 비핵화, 중국과의 균형 문제, 전작권 환수 문제 등에 대해선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느낌이 좀 있습니다.]

비핵화 협상이 쉽지는 않지만 우리 정부가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미국 정부에도 협상을 더 촉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미 연합훈련 확대나 확장 억제 강화는 다 북한이 반발할 수 있는 의제이기 때문에 남북관계 갈등 관리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할 걸로 보입니다. 

대만 문제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이슈로 한·중간 틈도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목적은 중국 포위 시도이며 아태 지역 국가를 미국 패권의 앞잡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한 것이긴 하지만 "미국의 대만 문제 제기에 한국이 보다 강력하게 지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건 중국에 도발적"이라고 평가했고요.

또 "한국이 대만 문제를 일으킨다면 대가를 치르는 건 명백히 한국이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은 원숭이두창 소식이죠.

[기자]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도 일본으로 건너가가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내에서 언급을 했는데요.

"확산되면 중대하다는 점에서 걱정된다"면서 "이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금까지 영국과 미국, 호주 등 최소 12개 나라에서 92건의 감염 사례를 확인했고 의심 사례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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