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3단 엔진 연소 조기 종료…마지막 46초 '미완의 과제'

입력 2021-10-22 07: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데서 더 나아가 이제 우주의 문을 여는 데까지 가야 하는 과제가 남은 만큼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그 원인을 잘 찾아가야 할 텐데요. 3단 엔진에 문제가 있어서 위성이 궤도에 오르는데 필요한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게 지금까지 분석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문제를 들여다보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소식은 강버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마지막 46초가 부족했습니다.

누리호 3단에 장착된 7t급 액체 엔진은 521초 연소하도록 설계됐는데, 실제 연소 시간은 475초에 그쳤습니다.

그 결과 위성 모사체가 지구저궤도에 오르는데 필요한 속도, 초속 7.5km를 얻지 못한 겁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본부장 : 탱크 내부 압력이 부족했다든지, 연소 종료명령이 잘못 나갔다든지 탑재된 모든 밸브와 전자장비들의 입출력 데이터를 다 같이 분석해봐야…]

다만 비행 중 관측한 바로는, 엔진 자체의 결함 가능성은 적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문제로 지목된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발사로 한번에 '7번째 위성 발사국' 명단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가 누리호에 주목했습니다.

로켓 기술 확보뿐 아니라, '군비 경쟁' 측면도 언급됐습니다.

BBC는 우주 로켓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비슷한 기술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번 시험은 무기 개발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다며, 남북한이 잇따라 신무기를 공개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수차례 미사일을 쏜 '민감한 시점'에 시험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모형 위성, 초속 7.5㎞ 미달…3단 엔진 미리 꺼져" 숨죽였던 순간들…위성 '궤도 안착'은 미완의 과제로 우주독립의 꿈 안고 날아오른 누리호…'절반의 성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