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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 47도 찍은 5월…온난화에 지구촌 벌써 '찜통'

입력 2022-05-22 18:20 수정 2022-05-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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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점 사라지는 봄,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 아직 5월인데 유럽에선 벌써 한낮 기온이 47도까지 오른 곳도 나왔고, 미국에선 마라톤 중 더위에 쓰러져 목숨을 잃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의 한 관광지.

2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여행에 나선 시민들은 이제 무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베야 오베헤로/스페인 관광객 : 마드리드에서 왔는데 여기도 너무 더워서 깜짝 놀랐어요. 물도 많이 먹게 되네요.]

스페인 기상청 당국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낮 기온이 최고 47도까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5월 평균 기온보다 16도 이상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로시오 바스케스/스페인 환경미화원 : 타는 듯이 더워요. 5월은 항상 시원했지만 올해는 여름으로 바로 가는 것 같아요.]

미국 뉴욕도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브루클린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17명이 더위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고 한 참가자는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프마라톤 참가자 : 온갖 방법을 동원해 더위를 식히고 수분을 보충해야 했어요.]

미국 기상 당국은 한 달 내내 폭염이 계속될 수 있다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뉴욕에서 5월 중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은 평균 하루 정도였습니다.

아프리카와 중동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파키스탄에선 지난달부터 기온이 최고 5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워낙 더운 지역이지만 너무 일찍부터 더워졌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올해가 봄철 없이 겨울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뀐 첫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벼농사가 중단돼 올해 중동 지역 식량난이 우려됩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이 붕괴되어 기후 재앙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상기온 현상은 더 자주,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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