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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유행 고비 넘나 했더니…'IM선교회' 관련 동시다발 확산

입력 2021-01-27 19:55 수정 2021-01-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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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500명을 넘었습니다. IM선교회가 전국에서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탓이 큽니다. 처음엔 대전 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안성과 광주, 홍천 그리고 서울까지 전국으로 번졌습니다. 경기도 안양에서는 2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광주의 시설에선 어린아이를 비롯해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신천지 대구 교회와 사랑제일교회, 그리고 BTJ열방센터와 IM선교회까지 종교 시설과 관련한 집단 감염은 이렇게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상도 그리고 생계도 포기한 채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시민들로선 허탈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광주의 상황을 이상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생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파란색 가운을 입었습니다.

어른의 허리를 조금 넘어 보이는 어린아이도 있습니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광주 광산구의 TCS국제학교에서 확진된 학생들입니다.

이곳에서만 학생과 교직원 등 109명이 감염됐습니다.

가족 4명도 확진됐습니다.

겨울방학이었지만 백 22명이 합숙했습니다.

절반 이상인 66명이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왔습니다.

여섯 살부터 열아홉 살까지 미성년자였습니다.

건물에는 교회도 있고 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도 있었습니다.

일부는 근처에 있는 빌라에서 지냈습니다.

합숙 생활을 하면서 감염 규모가 커졌습니다.

학교 측은 증상이 나타난 학생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 TCS국제학교 관계자 : 우리는 증상 나타났으면 조치를 취했을 건데 안 나타나잖아. 그러니까 같이 건강한 줄 알고 생활했던 거야.]

방역당국은 1월 초부터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밖으로 다니기도 했습니다.

20여 일 동안 무방비 상태였던 겁니다.

[광주 TCS국제학교 관계자 : 체험학습 나가면 역사 체험이라든가 그런 거 하고 나가면 준비해서 어느 학생이 발표하고…]

그래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학조사 범위도 큽니다.

[박향/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학생도 개별적 역학조사가 들어가야 할 것이고요. 선생님에 대한 역학조사 (진행하고) 목사님도 확진돼서 교인에 대한 역학조사도 심층적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수련원과 교육시설이 전국 11개 시도에 40개나 됩니다.

아직 각 지역 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왕래한 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방역 수칙을 잘 지켜지지 않았을 걸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동시에 감염자가 나오는 걸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서울에서도 처음으로 IM선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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