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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공사 안 했다"는 HDC…주민들 말은 달랐다

입력 2022-01-14 20:10 수정 2022-01-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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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산업개발은 공사를 서두르지 않고, 계획대로 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지켜본 주민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이 내용은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가 무너진 다음 날, HDC 현대산업개발이 낸 입장문입니다.

공기가 지연돼 서둘러 공사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무리한 공사였다고 지적합니다.

지난 3년간 주민들이 모아온 자료에는 해가 뜨지 않은 새벽 6시에도, 밤 9시가 넘은 시간에도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박태주/지역 상인 : 05시, 06시 아니면 19시, 20시 또 공휴일, 주말 뭐 수시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특정 장비 소음, 장비 무수한 이런 피해를 발생시켜서…]

펌프나 굴착기 같은 소음 유발 장비를 쓸 수 있는 '특정 공사' 시간도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난 2년 동안 현대산업개발이 사전 신고한 공사 시간을 초과해 과태료를 처분받은 것만 5건입니다.

[구청 관계자 : 기계를 사용했을 때 이제 생활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그래서 이제 작업시간에 제한을 둔다. 근데 이제 그거를 초과해서 이제 사용을 했다…]

주민들은 신고한 민원만 수백 건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홍석선/피해대책위원회장 : 저희가 신고한 건에 대해서, 그리고 이 불법을 저지른 건에 대해서 100분의 1도 처리가 안 됐습니다.]

이번 사고 원인을 두고 콘크리트 양생 작업이 빠른 시간 내 무리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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