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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확진 쏟아낸 '3밀' 환경…당국 대응은 '3무'

입력 2021-01-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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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하나 놓쳐선 안 되는 건 도대체 당국은 왜 이런 상황을 막지 못했느냐는 겁니다. 윤영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방역의 사각지대가 있다는 건가요?

[기자]

■ 신고 했지만 조사 없었다

3가지로 이유를 정리했는데요. 우선 신고는 했지만, 조사는 없었습니다.

대전 IEM국제학교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수 차례 신고가 들어온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마스크 없이 단체로 숙식을 한다, 수십 명이 한 건물에 있다, 찬송가를 부른다, 이런 내용입니다.

구청 공무원이 가긴 갔는데, "방역 수칙만 잘 지켜달라" 이렇게 말하고 그냥 돌아갔습니다.

[앵커]

그 뒤에 잘 지키는지 확인하고 안 지키면 조치를 했어야 했던 것 아닌가요?

[기자]

■ 공무원 갔지만 단속 없었다

공무원은 갔지만 단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시설에 나간 담당 공무원은 교회로 생각하고 예배당만 보고 그냥 갔습니다.

아이들 50명이 산다는 말을 듣고도 주의만 주고 단속은 안 했습니다.

취재를 해보니 이달 초에도 대규모 캠프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하지 말라고 막기는 했다고 합니다.

수백 명의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던 겁니다.

[앵커]

왜 그런 거죠?

[기자]

■ 시설 있지만 관할 없었다

서로 관할 탓만 했기 때문입니다.

종교시설은 지자체 담당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합숙을 하는 건 기숙학원으로 보고 교육청에 단속을 하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교육청은 학교로도, 학원으로도 등록이 안 된 곳인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러면서 서로 미뤘습니다.

그런 사이에 전국에서 3백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요.

방역 당국은 오늘에서야 합숙을 하는 곳은 기숙학원으로, 통학을 하는 곳은 종교시설로 보고 방역수칙도 적용하고 단속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윤영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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