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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 논란' 닷새만에...이영애 "남편 방산업계 종사 안해"

입력 2021-03-03 17:06

"남편 정 씨 군납업자 아니다" 의견문
과거 부상 장병 위로금 등 군 관련 기부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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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정 씨 군납업자 아니다" 의견문
과거 부상 장병 위로금 등 군 관련 기부 여러 번


일주일 전, 배우 이영애 씨가 정치 뉴스 분야에 등장했습니다.

'배우 이영애 씨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냈다. 그런데 이 씨의 남편 정호영 씨가 방위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의 부적절한 후원이다'.

국회 국방위는 방위사업청의 예산을 심사하고 감사 권한이 있기 때문에 정 씨가 방산업계에 종사한다면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해석이었습니다. 일부 보도에선 "남편 정 씨가 중견 방위산업체인 H사의 사주"라는 구체적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배우 이영애 씨가 지난 2일 법무법인을 통해 '이해관계자 후원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배우 이영애 씨가 지난 2일 법무법인을 통해 '이해관계자 후원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논란이 일자 이영애 씨는 어제저녁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로고스를 통해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남편 정 씨는 군납업자도, 무기중개업자도 아니다", "이영애 남편 정호영 씨가 방산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정치후원금을 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 "남편 정호영의 본업은 해외통신사와 인베스트먼트(투자)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회사 소재는 미국 시애틀", "재산 형성도 방산 무기중개가 아닌 통신사 운영 투자 등으로 일군 것으로 매우 정상적인 것"

'이해관계자로서의 부적절한 후원이 아니다'라는 취지를 밝힌 겁니다. 더불어 6.25 전쟁을 겪었던 가족사를 함께 알렸는데요,
이 씨의 아버지와 시아버지가 모두 6.25 전쟁 참전용사였다고 했습니다. 이 씨는 의견문에서 "부친과 시아버지 같은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그 품 안에서 가족들이 고맙고 행복한 삶을 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 출신 의원님들의 후원도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군인분들에 대한 은혜 보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 씨가 후원한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모두 군 출신이라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지난해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보면 이 씨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국민의 힘 한기호·신원식 의원에게 500만원씩 후원했는데요, 세 사람 모두 군 장성 출신입니다.

500만원은 정치자금법상 1회 후원 한도로 정해진 최고 금액입니다. 이 씨가 이번에 후원한 국회의원은 국방위 소속만은 아니었습니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인 국민의 힘 정진석 의원에게도 똑같이 500만원을 후원했는데 정 의원은 이 씨의 시삼촌, 그러니까 이 씨 남편 정호영 씨의 삼촌입니다.

이영애 씨는 지난 2017년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사고로 목숨을 잃은 2명의 군인을 비롯한 부상 장병들을 위해 위로금 5천만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2015년엔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큰 상처를 입은 두 명의 하사에게 위로금 5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죠. 같은 해 열린 부사관 음악회의 경비 4억원 전액을 후원한 사실도 있습니다.

이 씨는 의견문에서 "앞으로도 군을 계속 후원할 생각"이라며 " 다시 한번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신 참전용사와 군 장병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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