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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왕릉뷰' 아파트, 20개동 허물거나 58m 나무 심어라"

입력 2021-11-11 14:04 수정 2021-11-11 18:20

문화재보호법 위반 논란 아파트 시뮬레이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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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호법 위반 논란 아파트 시뮬레이션 보고서

김포 장릉 사이로 보이는 신축 아파트 단지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김포 장릉 사이로 보이는 신축 아파트 단지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김포 장릉 인근의 '왕릉뷰' 아파트의 높이 기준을 맞추려면 일부 동을 철거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장릉은 조선 16대 왕 인조의 부모인 원종과 인헌왕후를 모신 능입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중 하나입니다. 논란이 된 건, 새로 지어지는 검단신도시의 아파트들이 20층이 넘어가면서 장릉에서 보여야 할 인천 계양산을 가리게 되면서부터입니다. 문화재청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건설사를 고발하면서 현재 2개 건설사 아파트 12개 동이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실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소위에서 논의하게 될 시뮬레이션 보고서에서는 아파트 일부 동을 자르거나 철거하는 방안, 또는 나무를 심어 아파트를 가리는 방안 두 가지가 논의됐습니다. 장릉에서 계양산을 볼 수 있으려면 문제가 된 아파트의 20개 동을 자르거나 철거해야 합니다. 이미 골조공사가 완료된 상태라 건물을 자르기는 쉽지 않고 사실상 허물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나무를 심어 아파트를 가리려면 33m에서 58m, 높게는 아파트 20층 높이 나무들을 심어야 합니다. 건설사들은 그런 나무를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결국 나무를 심더라도 계양산을 가리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반발합니다.

내년에 34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 빠른 결정으로 피해를 줄여야 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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