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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자 에페, 코로나 확진 뚫고 일군 소중한 은메달

입력 2021-07-27 21:28 수정 2021-07-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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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9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오늘(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올림픽 결승전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지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올림픽] 여검객들, 자랑스러운 올림픽 은메달     (지바=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 송세라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1.7.27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올림픽] 여검객들, 자랑스러운 올림픽 은메달 (지바=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최인정, 강영미, 이혜인, 송세라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1.7.27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에스토니아와 경기는 접전이었습니다. 첫 주자로 최인정이 2-4로 뒤지며 출발한 한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 강영미가 180㎝ 넘는 장신의 카트리나 레히스에게 재치 있는 공격을 연이어 꽂아 넣으며 7-7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지만, 결국 마지막 9번째 경기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최인정이 시작하자마자 3연속 실점하며 흐름이 넘어갔고, 23초를 남기고는 30-31로 따라갔지만, 이후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주자였던 최인정은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돼 안타까움도 남겼습니다.

 
[올림픽] 울지마! 잘했잖아     (지바=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 대한민국 대 에스토니아 결승전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인정이 은메달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자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이 위로하고 있다. 2021.7.27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올림픽] 울지마! 잘했잖아 (지바=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 대한민국 대 에스토니아 결승전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인정이 은메달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자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이 위로하고 있다. 2021.7.27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림픽까지 오기까지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여자 에페팀의 은메달은 더욱 값지고 의미가 큽니다.

여자 에페팀의 선수 두 명은 지난해 3월 헝가리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다가 코로나에 감염되는 바람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다가 당시엔 국가대표 선수 첫 확진이라
마음고생을 많이 했으니 오늘의 은메달은 '코로나 극복 메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오늘 중국과 준결승 경기에선
최인정의 빛난 매너가 팬들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상대 선수 허리에 선이 엉킨 걸 보고 손을 들어 경기를 중단한 뒤, 직접 가서 선을 풀어주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메달이 걸린 대회에서도 '올림픽 정신'을 잊지 않았던 우리 여자팀의 아름다운 도전은 9년 만에 얻어낸 소중한 은메달로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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