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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박사 "러브버그 1~2주 내 사라질 듯…긴 가뭄 탓에 집단발생"

입력 2022-07-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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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우단 털파리(러브버그)떼 원인 가운데 하나가 '긴 가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4일)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석좌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해처럼 오랜 가뭄이 발생하면 우단 털파리는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우화하지 않고 비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며 "그러다가 비가 오면 그 번데기들이 순식간에 한 번에 우화해 집단 발생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4월부터 6월 사이에 보통 많이 나오는데 이때 한 차례 나오고 가을에도 한 번 더 출현할 수 있다"며 "옛날부터 우리나라에 있었던 종류"라고 말했습니다.

'왜 도심까지 내려오게 됐느냐'는 물음에는 "자동차 매연 냄새를 좋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그래서 고속도로 같은 데도 몰려다녀서 교통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며 "10여 년 전에 우리나라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고 외국에서는 그런 일이 자주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충도 그렇고 성충도 떼로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는 데다 산란하게 되면 퍼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수천, 수만 마리가 같이 살다가 성충이 되고 나서도 같이 떼로 다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러브버그가 언제까지 확산하겠냐'는 물음에는 "보통 초여름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1~2주 안으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벽에 물을 뿌려두면 잘 앉지 않는다고 한다"며 "또 밝은색을 좋아하니 될 수 있으면 어두운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우단 털파리는 교미를 한 상태에서 날아다녀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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